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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마케터 산실, 출산·육아 지원도 1등"

  • 최은택
  • 2007-07-24 06:54:59
  • 출산여성 반나절 근무 보장...'페밀리 데이' 단축근무도

MSD, 성차별 없는 기업문화 여성증가 견인

포사맥스 마케팅을 맡고 있는 김연희 과장, 박희경 부장, 심상희 과장(좌측부터).
영희(가명) 씨는 갓 출산한 아기가 눈에 밟혀 좀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10달 동안 한 몸으로 살면서 정성을 쏟았던 아기가 몸에서 빠져 나갔다는 상실감인지, 다른 사람 품에 맡겨두고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여간 무겁지 않은 것이다.

영희 씨는 고민 끝에 회사에 ‘하프데이’ 근무를 신청키로 결정했다. 이는 출산 여성이 오전·오후 중 반나절만을 근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한국MSD의 독특한 육아지원책.

전체 직원 중 여성비중이 절반이 넘고 특히 마케팅 인력은 81%가 여성이 점유하고 있는 MSD의 우먼파워는 이 같은 회사의 출산·육아 정책에 힘입은 바 크다.

MSD는 ‘하프데이’ 외에도 출산 후 1년 동안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일찍 퇴근 할 수 있는 ‘프렉서블타임’제를 운영하고 있고, 지난해 리노베이션을 통해 임산부 쉼터와 ‘축유실’도 새로 마련했다.

법에서 정한 산전산후 휴가가 보장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매주 금요일은 ‘페밀리데이’로 지정해 전 직원이 1시간 단축근무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여성직원 38명이 수혜를 받았다.

MSD가 ‘출산·양육 친화기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것도 이 같은 여성친화정책이 발판이 됐다.

"고객 알아야 마케팅 잘한다"...필드영업 필수

하지만 정작 MSD 직원들은 회사의 여성친화정책이 여성인력의 산실로 이끌어내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MSD의 기업문화가 근본 동력이라는 것이다.

MS사업본부 박희경 마케팅 부장은 “MSD는 여느 외국계 기업과 마찬가지로 오픈되고, 경직되지 않은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면서 “수평적 관계에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어 “성차별을 배제한 성과별 보상 체제가 여성들의 노력을 부추기고 이탈을 막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여성들이 마케팅 인력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결코 호락호락한 상황만은 아니다. MSD는 ‘커스터머’(의·약사)를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된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신조아래 반드시 필드영업을 경험토록 하고 있다.

영업파트에서 두각을 나타낸 직원 중에서 ‘어소시에이터’, 이른바 AM을 차출하고 여기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비로서 ‘프러덕 매니저’(PM) 반열에 합류할 수 있다.

대졸 신입사원이 PM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최소 4~5년 동안의 각고의 노력이 수반돼야 하는 것이다.

대졸 신입사원 PM 되려면 최소 4~5년 소요

기업홍보부의 하대관 과장은 “MSD의 여성 친화정책은 인재를 놓치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성에게 편안한 직장이라는 표현보다, 여성이 능력을 맘껏 발휘하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회와 토대를 마련해 주는 직장이라는 말이 더 적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약 우먼파워, 한국사회 성차별도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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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1올해로 근무연수 13년차를 맞는 박희경(39) 부장은 MSD 여성 마케터의 산증인으로 통한다.

그는 지난 95년 첫 직장으로 MSD에 입사해 현재는 ‘근골격계’ 사업부 마케팅 총괄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MSD는 ‘심혈관계’(CV), ‘근골격계’(MS), ‘스페셜리티’, ‘호흡기·백신’(RV) 4개 마케팅 사업부에 총 25명을 배치했다. 이중 여성인력이 21명으로 84%를 점유한다.

박 부장은 “MSD에 여성 마케터가 많은 것은 회사가 특별히 여성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성과중심 인력관리 시스템의 결과”라고 말했다.

마케팅을 잘하는 사람이 계속 자리를 고수하다보니 결과적으로 여성인력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박 부장은 마케팅 분야에서의 우먼파워는 한국사회에 잔존하는 남성 중심적인 기업구조가 일익을 담당했다고 말한다.

IT나 금융, 엔지니어링 등 다른 산업분야에서 성차별이 상존하기 때문에 여성인재들이 제약산업 등 비교적 차별이 적은 분야를 선택하게 됐다는 진단.

그는 “한국사회에서 여성의 사회활동은 여전히 제한적인 게 사실”이라면서 “직장인으로서 프로정신을 갖고 일해야 만 편견과 차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딸의 어머니인 박 부장은 이런 점에서 “MSD를 포함해 제약산업 분야는 여성들에게 권장할 만하 기업”이라면서 “딸들이 더 나은 사회분위기에서 인정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욱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부장은 여성 시니어 마케터들의 모임인 WMM의 주요 멤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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