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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페이 '지지부진'...약국 참여율 한자리수

  • 홍대업
  • 2007-08-03 06:43:44
  • 일부 약사회 "회원에 이익없다" 관망...서울시약 '고심'

서울시약에서 추진하고 있는 팜페이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일부 지역약사회장들의 불신과 함께 서울시 전체 약국의 참여율이 겨우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지난달 27일 개최된 제4차 분회장 회의에서 공개된 ‘팜페이서비스 가입현황’에 따르면, 서울지역 24개 분회 약국 5,370곳 가운데 9.1%에 해당하는 491곳만이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이 가운데 중구와 성동구는 아예 통계수치가 잡혀있지 않아 22개 분회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나마 22곳 중 13곳의 가입신청 약국이 10곳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3곳의 지역과 팜페이 신청현황을 살펴보면 ▲강남구 368곳 중 4곳(1.0%) ▲강동구 227곳 중 3곳(1.3%) ▲광진구 197곳 중 6곳(3.0%) ▲구로구 186곳 중 1곳(0.5%) ▲금천구 134곳 중 2곳(1.5%) ▲동작구 199곳 중 3곳(1.5%) ▲서대문구 174곳 중 2곳(1.1%) ▲서초구 234곳 중 9곳(3.8%) ▲송파구 289곳 중 3곳(1.0%) ▲양천구 194곳 중 4곳(2.1%) ▲영등포구 272곳 중 3곳(1.1%) ▲용산구 141곳 중 7곳(5.0%) ▲종로구 187곳 중 9곳(4.8%)이었다.

반면 가입신청이 가장 많은 분회는 성북구로 260곳 중 125곳(48.1%)이 신청을 했으며, ▲도봉강북구 319곳 중 78곳(24.5%) ▲중랑구 194곳 중 67곳(34.5%) ▲강서구 231곳 중 67곳(29.0%) ▲노원구 235곳 중 28곳(11.9%) ▲마포구 204곳 중 26곳(12.7%) ▲동대문구 312곳 중 20곳(6.4%) ▲관악구 230곳 중 14곳(6.1%) ▲은평구 210곳 중 10곳(4.8%) 등이었다.

이처럼 가입신청이 저조한 이유는 약사들이 팜페이사업이 기존의 팜코카드에 비해 특별한 혜택이 적다고 판단하고 있거나 의약품 거래로 창출되는 혜택을 서울시약과 지역분회, 해당 약사가 분할한다는 것 때문이다.

기존 팜코카드의 경우 단말기 사용료가 1만1,000원 정도이지만, 3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고, 지역별로 적게는 0.3%에서 많게는 1.0%까지 현금으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팜페이의 직불카드의 개념이기 때문에 결제 즉시 바로 계좌에서 현금이 인출됨에 따라, 기존 단말기를 팜페이로 교체하는 시점에서의 적잖은 자금부담이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약사들의 시각이다.

또, 각 분회장들도 팜페이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A지역 약사회장은 2일 “회원들의 자율에 맡기고 있다”면서 “실제로 회원들이 가져가야 할 혜택을 시약발전기금으로 나눠간다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B지역 약사회장도 “경제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을 회원들이 가져가는 것이 옳다”면서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비용효과성을 따져 가입신청을 보류하는 회원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약측은 단말기 무상제공, 월관리비 부담해소, 캐시백 1.0∼1.3% 제공 등을 이유로 기존 팜코카드 보다는 훨씬 유익한 것이 많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약 김선환 정보통신위원장은 “각종 기능이 탑재된 팜페이 단말기는 나홀로약국의 약사에게 훨씬 유익하고, 현재 가입신청이 계속 증가세에 있다"고 밝히면서도 내심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팜페이사업은 서울지역 약사 회원들 스스로가 비용효과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참여율이 급증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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