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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그렐, 종근당 "1,630원" vs 공단 "안된다"

  • 박동준
  • 2007-08-21 14:26:57
  • 21일 최초 약가협상 진행...종근당 추가자료 제출 관건

바뀐 약가제도 하에서 최초로 종근당과 건강보험공단이 ' 프리그렐'에 대한 약가협상을 실시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채 첫 번째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은 프리그렐의 약가를 오리지널인 플라빅스 대비 75%인 1,630원으로 요구했지만 공단은 업체가 제시한 가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공단과 종근당은 지난 달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급여결정을 받은 프리그렐을 놓고 최초 약가협상을 진행했지만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날 협상에서 종근당측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희망 가격으로 제시한 오리지널 대비 75%를 그대로 적용해 협상 가격을 제시했으며 공단 역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의견을 근거로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

프리그렐의 경우 개량신약이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미 10품목이 넘는 제네릭이 시장에 출시된 상황이고 뚜렷한 개량 효과를 찾기도 힘든 상황에서 오리지널 대비 75%를 그대로 인정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공단의 입장이다.

특히 프리그렐의 급여화를 인정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차 해당 약품의 개량 효과에 대한 의문 등을 제기하며 희망가격이 너무 높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점이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종근당측의 노력을 인정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가격협상에서 업체의 입장만을 고려할 수는 없는 노릇"라며 "공단은 소비자의 관점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을 좀 더 진행해 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양측의 입장 차이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공단이 기존 자료로는 종근당의 희망가격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종근당측은 2차 협상에서 추가 자료 제출을 통해 당초 가격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차 협상에서 종근당이 공단측을 설득시킬 수 있는 추가 자료를 제출하느냐에 따라 협상의 순조로운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프리그렐이 이미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두 번이나 평가를 받은 상황에서 희망 약가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전혀 다른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제기되는 있는 실정이다.

현재 종근당측은 협상 과정이나 추가 자료제출 여부 등에 대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단 관계자는 "종근당이 오리지널 대비 75%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한다면 협상도 순조로워 질 것"이라면서도 "추후 약가 협상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최초 협상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원칙을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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