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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약대 동문사칭 신문구독 사기 4명 피해

  • 홍대업
  • 2007-09-12 07:07:11
  • 가짜 전화번호에 실제 약사이름 거명...각별한 주의 필요

18년만에 약대 동기생에게 걸려온 전화가 특정 경제지 구독을 요청하는 사기꾼의 전화였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최근 충남대약대 '85학번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전화가 잇따라 걸려와 동문들 사이에 “사기전화에 당하지 말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지난달 29일 대전 소재 D약국의 P약사와 M약국의 Y약사는 서울 중계동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다는 85학번 대학동기(총 44명) ‘N약사’라는 사람으로부터 H신문 구독을 요청하는 전화를 받았다.

N약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은 이들 약사에게 그동안의 근황과 친한 동기들의 안부를 물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동생의 이야기로 넘어갔다는 것.

자신의 동생이 H신문의 편집부에 있는데, 진급과 관련돼 신문구독량이 할당돼 있다거나 동생의 사정이 어렵다며 1년간 구독료 15만원의 신문구독을 요청했다.

P약사와 Y약사는 일단 구독신청을 하기로 했지만, Y약사는 며칠 뒤 H신문사에서 전화상으로 구독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문을 보지 않겠다”고 답변해 취소했다.

경기도 안산 소재 M약국의 K약사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전화를 받고 일간지 대신 연 구독료 13만원 짜리인 월간지를 신청했으며, 경기도 용인의 T제약에서 근무하는 S약사도 유사한 전화를 N약사라는 사람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약사들은 지난 8일 실제로 N약사가 신문구독요청을 했는지 확인해본 결과, 진짜 N약사는 서울 중계동이 아닌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O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N약사라는 사람이 남기 휴대전화 번호(011-9459-7***)도 실제 N약사의 것이 아니었다.

또, 이 사람의 목소리는 실제 N약사와도 흡사해 동기들도 감쪽같이 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전 P약사와 안산 K약사는 N약사라는 사람이 사기꾼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10일 H신문 본사에 전화를 걸어 각각 신문과 잡지구독 신청을 취소했으며, 진짜 N약사 역시 해당 신문사에 자신을 사칭한 사람에 대한 신원을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N약사는 동창생들의 휴대전화를 통해 일일이 ‘N약사를 사칭하는 사람은 진짜가 아닌 만큼 신문구독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대전 Y약사는 “아무래도 N약사라는 사람은 동창회 수첩 등을 통해 동문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신문구독요청을 한 것 같다”면서 “목소리까지 흡사해 처음엔 진짜 동창생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남양주시의 N약사는 “10여년만에 연락이 왔다면 동기들이 얼마나 반가워했겠느냐”면서 “그런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려고 했다면, 적어도 H신문측에서 정중한 사과 정도는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약사는 자신의 이름을 파는 방식으로 영업을 했던 사람에 대해 경찰고발까지도 검토했지만, 사과 정도에서 끝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대전시약사회 홈페이지에도 이같은 경험담이 게재돼 있어 실제 피해 약사는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약국가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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