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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과 늘 함께하고 싶어요"

  • 강신국
  • 2007-09-13 06:41:39
  • 김말숙 약사(인천 수성당약국)

"약국 문을 나서면 도와야 할 어려운 이웃이 너무나 많죠. 불우이웃과 늘 함께한 약사가 되고 싶어요."

연변 조선족을 위한 의약품 지원, 이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교사, 이주 노동자를 위한 무료투약까지.

인천 남구 주안동에서 수성당약국을 운영하는 김말숙 약사(45)의 약손사랑은 끝이 없다.

김 약사는 얼마 전 105시간의 연수를 받고 한국어 교사자격을 받았다. 이주 외국인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국내 남자와 결혼한 이주 외국인 여성에게 우리말을 가르치고 싶었어요. 외국인 여성이 아이를 낳게 되면 아이는 한국인이 됩니다. 이 아이가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말을 아는 게 필수죠."

김 약사의 봉사활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연변 조선족을 돕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YWCA 차원의 어린이 돕기 저금통을 통해 잔돈을 모아 나갔고 십시일반 모은 잔돈이 2,000만원을 넘어섰다. 김 약사가 운영하는 수성당약국에도 저금통이 마련돼 있었다.

이 돈으로 연변 YWCA를 통해 학용품, 의약품 등을 연변에 사는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제공한 것.

"인천시약사회도 도움을 많이 주었죠. 구충제, 상비약, 영양제 등을 선뜻 제공해 연변 어린이 돕기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내년에도 연변 조선족 어린이 돕기는 계속 될 거예요."

김 약사는 가톨릭 신자다. 이에 동료 약사 4명과 의기투합, 가톨릭 무료진료소에서 이주 노동자를 대상으로 무료투약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김 약사는 얼마 전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도 갖고 있다. 사회 복지활동을 위한 전문성을 확보한 셈이다. 이같은 이력을 바탕으로 '장애인사회복지센터'를 만드는 게 김 약사의 꿈이다.

여기서 김말숙 약사의 가정사를 간단히 알아보자. 김 약사의 남편은 대통합민주신당 안영근 의원(인천 남구을)이다.

하지만 김 약사의 결혼 생활은 그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고 한다. 남편이 6월 항쟁에 참여, 경찰에 구속됐고 첫째 아들이 ‘유사 자폐장애’란 진단을 받는 등 고난의 연속 이었다고.

이때의 어려움과 고난이 김말숙 약사의 사랑 나눔 정신의 원천이 됐을지도 모른다.

김 약사는 국회의원과 인연이 많은가 보다. 대통합민주신당 약사출신 김선미 의원이 김 약사의 숙명여대 약대 2년 선배가 된다.

이제는 국회의원 부인이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 개국약사로서 불우이웃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김 약사의 모습에서 진정한 사랑이 뭔지 되새겨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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