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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학술제, 자금난 봉착 1일 행사로

  • 김정주·한승우
  • 2007-10-08 12:23:14
  • 21일 하루만 진행…부스영업 목표치에 20% 못미쳐

20~21일 이틀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었던 '제3회 서울·경기학술제'가 자금난에 봉착해 하루 일정을 취소, 21일 하루만 학술제를 진행키로 잠정 확정했다.

두 약사회는 당초 학술제 예산을 2억7천여만으로 설정하면서, 140여개 부스를 대대적으로 유치하려 했으나 진행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약 측에서 밝히고 있는 부스 영업실적은 60% 가량. 그러나 실제로는 전체의 2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제 부스 영업과 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곳은 Y신문사와 홍보대행사인 T사로, 지금까지 부스설치에 확답 의사를 표명한 업체는 제약사와 비제약사 각 10곳 미만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체는 한미·대웅·한독·중외·동화·유한·알리코팜이, 비제약업체는 삼성생명, 폭스바겐, 춘천옥, 벨크리텍, 그래미 등이 참가가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서울·경기 학술제에 부스 모집이 어려운 이유는 한달 뒤 시행되는 '전국약사대회'를 의식하고 있는 각 제약업체들 간의 눈치보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공정위 건 등으로 "전국약사대회 부스협찬을 최소화하겠다"고 제약협회가 공언한 상황에서, 서울·경기학술제에 각 제약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부스협찬에 나서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돈'이 문제가 아니라, 경쟁 제약사들과 부스 크기 등을 놓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며 "한달 간격으로 열리는 서울·경기학술제와 전국약사대회는 반드시 비교가 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약사회 유대식 정책단장은 "회비를 갹출하기로 한 전국약사대회 때문에 제약사들이 선뜻 부스협찬에 나서지 않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행사로부터 부스 영업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이 같이 부스 영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주최 측이 20일 예정됐던 각 직역별 세미나 소요 경비에 부담을 느껴 일정을 조정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주최 측은 20일 공직약사, 병원약사, 생산약사 및 약대생들을 위한 세미나를 각 룸에 배치, 진행한 후 다음 날인 21일에 본격적인 개회식과 부스 전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스영업이 기대에 밑도는 상황에서 자금난에 부딪힌 주최 측이 당초 계획에서 세미나 위주로 진행하기로 했던 20일 일정을 취소하고 전체 일정을 재조정하게 됐다는 것.

하지만 유 단장은 "총 행사경비에 대한 책임은 대행사들에게 있고, 일정이 하루로 줄었기 때문에 남은 일정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켜보는 일부 약국과 지역 약사회도 우려와 부담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한 약사는 "전국약사대회와 서울경기학술대회의 목적과 내용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일정까지 바뀌는 것을 보니 사전에 너무 무리하게 강행한 것 같다"며 시약의 학술대회 기획 및 홍보 능력에 대해 의문을 표시했다.

또 경기 북부지역 시약사회의 모 회장도 "경기 북부지역의 경우, 회원 수는 적어도 여기저기 들어가는 비용은 회원 수가 많은 서울 지역의 구약사회와 다를 바 없다"며 연달아 기획된 약사대회 및 약사 학술대회에 큰 부담을 느낀다고 피력했다.

이는 큰 행사가 진행되면 회비와 상관없이 버스를 전세 내어 단위별로 움직이기 때문.

이렇게 소요되는 경비를 1인당 5만원으로 잡고 계산하면, 회원 수가 적은 경기 북부지역 약사회들은 이만저만 걱정이 아닐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정 전면 재조정과 부스 영업 부진, 서울-경기 간 커뮤니케이션 부족 등 한계를 드러낸 이번 학술제를 두 약사회가 남은 기간동안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약사회 한 관계자는 미진한 부스영업 실적과 관련, "한 업체에서 2~3개, 많게는 5개까지 부스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행사 이틀전까지도 영업이 지속되기 때문에 80개까지는 무난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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