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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일회성 공조

  • 류장훈
  • 2007-10-15 06:30:55

최근 의협은 새로운 투쟁체인 '의권회복중앙위원회'를 구성했다. 모든 의료현안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상설기구다.

대신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는 공중분해됐다. '발전적 해체'라는 것이 그 이유지만 이로써 범의료 4개 단체의 공조도 막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의협과 한의협은 의료일원화를 놓고 갈등 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현안에 따라 얽혀지는 '오늘의 동지, 내일의 적'인 공조와 갈등의 굴레가 또 다시 되풀이된 셈이다.

한 의협 관계자는 "입장이 다른 한 현안 때문에 현재의 공조를 끊는 것은 어리석은 발상이다"라며 "현재의 공조가 모든 현안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공조는 지극히 사안에 국한된 것으로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국민들에게 회의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이같은 일회성 공조다.

물론 보건의약단체들이 각 직역을 대표하는 이익단체인 만큼 사안에 따라 입장을 달리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러나 매번 이들이 국민의 건강권과 편의성을 전제로 내세웠던 만큼 큰 틀에서의 지속적인 공조도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 갈등 양상에 있는 사람과 단체가 뭉치는 이유는 간단하다. '공공의 적'이 생기면 된다. 그동안 공공의 적을 위해 그렇게 일회성 공조를 맺어왔다. 하지만 공공의 적에 대처하는 것만이 의미있는 일인지는 생각해 볼 일이다. 국민들에게는 그러한 모습들이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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