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먹고 공부?'…수험생 향정처방 '심각'
- 한승우
- 2007-10-18 06: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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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추적60분 '공부 잘하는 약' 처방 실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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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우스개소리에 불과했던, "약발로 공부한다"는 말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일부 의사들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처방한 '공부 잘하는 약'이 중독성 때문에 ' 마약류'로 분류된 향정신성 의약품인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KBS '추적 60분'은 17일 방송을 통해, 일부 의사들이 '머리가 좋아지는 약'을 빌미로 학생들에게 무차별적인 마약류 처방을 일삼아 온 현장을 고발했다.
이들 제작팀이 직접 12곳의 병원을 돌아본 결과, 무려 4곳에서 손쉽게 약물을 처방 받을 수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제작팀이 실제 서울·경기지역 중고생 1,700여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7명이 넘는 아이들이 이와 유사한 약 또는 식품을 먹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주리 양의 부모는 “의사가 '미국에서는 영양제처럼 먹는 공부 잘 하는 약'이라고 이를 소개했다”며 “사회 유명인사인 의사가 처방한 약이 그럴리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약을 처방한 소아정신과 원장은 “어정쩡한 학원보다 효과적인 약물”이라며 “4시간만 지나면 몸 밖으로 다 빠져나가기 때문에 축적이 안되는, 굉장히 안전한 약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추적60분 제작팀이 약 성분을 확인한 결과, 이 약에는 주의력 결립 과잉행동 장애, 즉 'ADHD'를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 치료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향정신성 전문의약품이 들어 있었다.
이 약이 어느정도의 중독성을 갖고 있는지는 다음의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추적60분은 지난 2006년에 보도된 ‘데일리팜’ 기사를 직접 인용, “초등학생 때부터 ADHD약물 복용으로 내성이 생긴 30대 남성이 이 약을 구하기 위해 가짜처방전을 만들어 서초동 인근 약국을 돌며 수천정의 이 약을 구하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공부 잘하는 약'으로 남용되고 있는 메칠페니데이트 계 약물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약물이지만, 코카인과 같은 2등급의 중독성 약물로 지정돼 있다. 또 심혈관계 질환이 있을 경우, 돌연사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FDA는 모든 ADHD 치료제 제조사에 환자에게 처방시에 주는 심장계 이상과 중독성 정신질환 위험을 경고하는 환자 복약 설명서를 만들도록 지시했다.
제작진은 또한 복지부와 식약청이 서로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을 보도하면서, “관리 대책을 위한 부처의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메디팜평화당약국 최태영 약사는 추적60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일이 미연에 방지될 수 있도록, 의료진의 관심과 적절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는 자정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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