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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복음병원, 의사없이 입원환자 방치"

  • 류장훈
  • 2007-10-29 10:35:35
  • 보건노조, 20여일간 방치실태 고발…병원장 구속수사 촉구

의사 없이 입원환자 10여명이 20여일 동안이나 방치되는 사태가 대구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대구시 달성군 소재의 복음병원(원장 김용호)이 지난 9월 30일 이후 현재까지 단 1명의 간호인력도 없이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 환자가 방치되고 있지만 관할 보건소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복음병원 의료공백상항

▲2006년 3월 공동경영진 사퇴로 경영난 ▲2006년 7월 임금체불로 간호사 10명도 남지 않음 ▲달성군 보건소에 의료인력 부족관련 민원 제기 ▲2006년 12월 갑을건설이 투자·운영 준비 ▲2007년 4월 임금체불 반복 ▲7월 16일 물리치료실 페쇄, ▲7월말 주간접수계, 3병동 정신과 폐쇄 ▲7월 16일 이후 정형외과 환자 퇴행증상 발생 ▲정신과 환자 내과로 위장전입 후 성추행·살해위협 발생 ▲8월초 간호인력 부족으로 야간 환자 방치 ▲8월 13일 달성군 보건소에 민원 제기 ▲9월부터 간호사 전무, 환자 방치 ▲9월 중순 병원내 도시가스 공급 중단

노조에 따르면, 병원측의 6개원이 넘는 임금체불과 정신과 환자 무단방치에 의해 간호사가 성추행 및 살해위협을 받는 사건이 발생한 후 대부분의 직원이 사직하면서 빚어졌다.

이에 따라 병원 대부분의 기능이 정지됐으나 10여명의 장기 노인 요양환자들은 퇴원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으며, 물리칠료실 폐쇄로 인해 현재 입원환자들은 치료를 받지 못해 퇴행증세가 심각한 상태다.

노조는 "국가인권위의 권고에 따른 정신과 폐쇄에도 불구하고 내과로 위장 전입한 알코올 중독환자 10여명이 하루만에 소주 100여병을 마시는 일까지 벌어졌다"며 "뿐만 아니라 무자격자가 침 시술을 하는 등 불법의료행위까지 만연해 있다"고 고발했다.

특히 의료인 공백에 따라 의약품 투약마저 간병사나 보호자에 의해 이뤄지고 있어 약물 오남용에 대한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노조는 "이같은 실정에도 관할 대구 달성군보건소는 병원장이 확인서명을 하지 않고 있는데다 경찰에 수사협의를 했다는 등의 답변만 할 뿐 환자를 보호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복음병원 퇴직자와 보건의료노조 대구지부는 김용호 병원장을 구속수사하고 운영정상화르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노조는 의료공백상태에 놓인 입원환자에 대한 이송조치 등 적극적인 환자 보호대책 수립을 보건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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