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넣는 좌약, 복용하는 환자도 있어"
- 홍대업
- 2007-10-30 12:26:5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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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약 김사연 회장, 가정내 불용약 수거 '기고문'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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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약사회 김사연 회장이 최근 가정내 불용재고약 수거운동과 관련 인천일보(26일자)에 게재한 기고문의 일부다.
김 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우리 주변에 복용하다 남은 약을 봉투에 용도를 적어 보관하는 분도 있지만, 봉투가 훼손되거나 분실돼 다른 약품과 섞여 혼동을 일으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한 밤중이나 새벽녘, 가족에게 응급환자가 생긴다면 지레짐작으로 서랍에 보관해 오던 약을 투약할 수도 있다는 것.
용도별 약효에 큰 차이가 없는 약을 복용하면 다행이지만, 세균성 식중독으로 설사를 하는 환자에게 지사제가 아닌 변비 치료제를 투약하거나 위궤양으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위장장해가 큰 항생제가 들어 있는 안질 치료제나 염증 치료약을 복용시킨다면 더욱 큰 문제라는 말이다.
또, 사용설명서가 분실, 훼손되거나 온통 전문영어로 적힌 약을 약사에게 물어보지 않고 함부로 오용해 자극성 있는 진통소염 외용제, 혹은 살충제를 어린이 피부질환에 발라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김 회장은 밝혔다.
심지어는 항문에 넣는 좌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에 따라 가정내 불용재고약은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약물 오남용과 환경보호 차원에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며, 이를 수거하기 위한 체계적인 절차와 특수장치가 필요하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인천시약의 경우 11월25일 일산 코엑스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전국약사대회를 앞두고 인천시민들에게 ‘가정내 묵은 약 알려주기’와 ‘구급상비약 갖추기’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따라서 가정에서 보관하고 있는 불용약을 약국으로 가져오면 사용할 수 있는 약품은 용도를 분류해주고, 유효기한이 지나 사용할 수 없거나 용도를 알 수 없는 약은 약국에 보관해 뒀다가 특정시설로 보내 폐기토록 하고 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끝으로 “약 좋다고 함부로 남용하고 약을 잘 아는 체 오용하는 풍토가 하루속히 사라지는 건강한 인천사회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면서 “불용약 수거운동에 모든 인천시민이 동참하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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