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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영업사원 출신도 놀라게한 PMS 테크닉

  • 최은택
  • 2007-11-02 07:09:38
  • 공정위, 8개 제약사 사례제시…조직적인 운영기준도 운영

"나도 처음 보는 사례다." 전직 제약사 영업사원인 A씨는 1일 공정거래위원회 발표내용 중 PMS 사례를 보고 이렇게 말했다.

실제로 각 제약사들이 병원이나 의사들에게 제공했다는 PMS를 가장한 처방사례비 제공 실태는 충격적인 수준이었다.

공정위는 이날 10개 제약사 중 8곳의 ‘리베이트성’ PMS 사례를 적발해 발표했다. 발표내용을 보면, 한미약품의 치밀한 PMS 전략이 단연 눈에 띈다.

한미는 ‘PMS 운영기준’을 마련해 ‘전략적 PMS’, ‘콤비네이션 PMS’, ‘선택적 PMS’, ‘일선요청 PMS’ 4개 등급으로 나눠 관리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가 공개한 한미약품의 PMS 운영기준.
특히 다품목 처방유도 목적의 ‘콤비네이션 PMS’의 경우 종합병원은 50건, 준종합병원은 30건씩 건수를 정해 건당 10만원을 사례비로 지급했다.

또 처방증량을 위한 ‘일선요청 PMS’는 건수제한 없이 팀장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까지 정했다.

종병부 2004년 2분기 전략에서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에 대해 ‘모든 처방의 PMS화’, ‘건당 1만원’이라는 내용이 표기돼 있다.

삼일제약은 보고의무가 없는 자사 제품에 대해 PMS를 진행하면서 건당 50만원씩 사례비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올제약은 PMS 사례비와 함께 20만원 상당의 고급 발마사지기를 제공하고, 대량사용처가 PMS를 선택한 경우 처방액의 20%를 현금으로 지원했다.

일성신약도 신규거래처의 PMS에 대해 3개월간 평균 처방액의 11~22.5%에 해당하는 비용을 지급했다. 기관별로 25만원에서 100만원에 상당하는 액수였다.

이밖에 동아제약은 류마티스치료제 PMS를 진행하면서 한 대학병원 통증클리닉에 1000만원을, 부산의 한 병원에는 200만원을 사례비로 지급했다.

다국적 제약사인 비엠에스는 의사와 계약을 통해 PMS를 운영했는데, 항암제인 ‘탁솔’은 무려 PMS 사례로 1만6330건을 수집, 7억 여원을 사례비로 썼다. 또 항생제 ‘세프질’도 1만2013건에 5억 여원이 지출됐다.

한편 복지부는 공정위 발표에 앞서 지난달 29일 PMS제도 개선방안을 갑작스레 발표한 바 있다.

개선안의 골자는 시판후조사 대상과 시판후조사 관계자 상세정보 등 운영현황을 실시간 공개하고, 모든 시판후조사 내용을 보고하도록 의무화 한다는 것이다.

또 제약사 내 시판후 조사 책임자 기준을 강화해 영업·판촉 책임자와 분리시킨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비록 ‘땜질식’ 행정으로 뒤늦게 내놓은 처방이지만, 복지부의 이번 PMS 개선방안이 제약사의 편법 운용사례를 없애고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는 계기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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