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드라마속 약사비하 논란...이번엔 병원약국
- 강혜경
- 2023-11-08 1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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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속 약사-간호사 충돌
- "용량 또 잘못 올라와…벽이랑 대화하는 거 같다" 약사 폄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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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에서 의약품 오조제를 둘러싼 간호병동과 약제부 간 신경전이 그려졌는데, '또 용량이 잘못 올라왔다', '무슨 벽이랑 대화하는 것 같다'와 같이 약제부를 비하하는 것은 물론 '약사 너만 바빠?', '이럴 시간에 좀 움직입시다'와 같이 변명하기 급급한 약사를 훈계하는 간호사의 모습이 등장한다.
실제 방영된 내용을 보면 약 용량이 잘못 올라온 간호병동에서 '약국에 전화해 봤니?'라고 얘기하자, '맨날 똑같은 소리죠. 약 필요하면 기존 약 가지고 내려와라, 교환보고서 써서 제출해라. 무슨 벽이랑 대화하는 것 같다니까요'라며 불만을 제기한다.
동료 간호사가 '교환보고서 쓰게?'라고 묻자, 이 간호사는 '시간 없어도 어째요, 환자 분들 약 드리려면 빨리 써야죠'라며 해탈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수간호사가 "쓰지마"라며 직접 약 봉투를 들고 약제부를 찾아가는 데서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된다.
반면 같은 시각 약제부에서는 과자와 커피를 마시며 한가롭게 쉬고 있는 듯한 약사가 등장한다. 후배 약사가 '일단 약 새로 올려야 하는 거 아닐까요? 급해 보이던데'라고 얘기해도, '냅둬. 급하면 지들이 오겠지'라며 딴청을 피운다.
그러다 수간호사가 약제부를 찾자 방금 전까지 딴청을 피우던 약사는 '수선생님께서 여기에 직접 어떻게, 제가 금방 올려 드리려고 그랬는데'라며 공손한 태도로 바뀐다.
간호사가 '언제요? 교환보고서 받고 잘못된 약 받고 그때요?'라고 얘기하자, 약사는 '저 선생님, 병원에도 규칙과 체계라는 게 있는 거잖습니까. 갑자기 이렇게 약을 다시 올려달라고 하시면 다른 병동으로 가는 약이 밀리고, 그럼 클레임이 들어오고 이렇게... 저희 사정도 좀 이해해 주십시오'라고 핑계를 댄다.
이어지는 약사의 핑계에 간호사는 '네 이해하죠. 그런데 저는 왜 다 체계, 규칙은 핑계고 너만 바빠? 나도 바빠. 왜 이렇게 애들 싸움처럼 느껴지죠. 적어도 어른이면 이런 싸움할 시간에 환자들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환자 약 복용할 타임 놓치면 그때 누가 책임질 건데요? 그때 또 니탓, 내탓 싸울 거예요? 이럴 시간에 좀 움직입시다 우리. 어른이잖아요. 그쵸?'라고 쏘아 붙인다.
결국 약사는 고개를 숙이고 '약'이라고 말하고, 간호병동으로 사과 전화를 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현실에서의 약제부는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처방검토와 조제, 투약이 이뤄지는데 반해 드라마에서는 약사가 무능하고, 게으르고, 핑계만 대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됐다는 게 약사들의 지적이다. 또한 이 같은 표현이 드라마 흐름상 굳이 필요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장면을 본 약사는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OTT분야 1위를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큰 데, 병원약국과 약사를 좋지 않게 표현한 부분은 다소 불편하게 보여졌다"면서 "특히 일반인들이 병원약국과 약사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갖게 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잇단 드라마에서의 약사 폄하 표현에 약사들은 속상하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종영한 JTBC '힙하게'에서도 약사가 이익 때문에 역매품을 권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JTBC와 드라마 제작사인 SLL 측에 항의공문을 발송, 재발방지를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답변을 회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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