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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 "성분명 실천은 DY…표심은 MB"

  • 홍대업
  • 2007-12-05 07:23:55
  • 데일리팜 대선후보 여론조사 분석…BBK-범여권단일화 변수

[이슈분석] 대선후보 지지도 설문결과 분석

약사들의 표심은 이명박(MB), 성분명처방 확대의 추진력은 정동영(DY). 이것이 데일리팜 설문조사 결과의 핵심이다.

약사 477명 가운데 33.8%(161명)는 MB를 지지한다고 답변했지만, 정작 가장 희망하는 정책인 ‘성분명처방 확대 실시’(55.3%)를 추진할 수 있는 후보로는 42.3%(202명)가 DY를 꼽은 것이다.

약사들, MB 지지는 하지만 성분명 실천은 "글쎄"

약사들의 여론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지난달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약사회에서 언급한 각 후보들의 발언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당시 MB는 일반약 슈퍼판매 불가와 카드 수수료 인하, 약국 재고문제 해결 등을 언급하면서도 성분명처방 확대 실시에 대해서는 ‘의약간 협의’라는 전제를 깔았다.

이는 언뜻 약사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가 뒷받침된 것이 아니냐고 볼 수도 있지만, 의료계를 의식해 약사들이 가장 희망하는 성분명처방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못하고 선언적인 선에서 그쳤다는 분석이다.

즉, 모든 약국 현안해결의 출발점이 성분명처방인데도 이에 대한 확실한 답을 하지 못함으로써 지지율은 가장 높지만 정작 약사정책 추진력에서는 DY에 비해 14.4%나 뒤진 27.9%(133명)에 머물렀다.

DY, 昌 제치고 2위 등극…성분명실천 가능성 반영된 듯

반면 약사들의 지지도면에서 무소속 이회창 후보(15.1%, 昌)를 5.5% 격차로 따돌린 DY는 지지율은 22.6%에 그쳤지만, 약사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후보 1위에 등극했다.

이 역시 11.25 전국약사대회에서 “대선후보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성분명처방 확대 실시가 바람직하다면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때문으로 풀이된다.

DY의 발언이 중립적이지 않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실제로는 참여정부의 정책을 계승하고 있는데다 성분명처방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복지부와 이를 지지하고 있는 대한약사회의 논리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특히 DY의 발언은 어차피 의료계의 표심을 얻기 어려운 만큼 확실히 약심을 잡겠다는 의지로 비쳐져 더욱 그렇다.

약사 중 70.0%(334명)가 남은 대선기간 중 가장 큰 변수로 5일로 예정된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라고 응답한 것도 적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약사들, BBK 수사결과-범여권 단일화 촉각

이는 약사들이 대선후보 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고심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표심이 생물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BBK 수사결과에 따라 부동층인 13.2%(63명)의 표심은 물론 MB를 지지한다고 밝힌 약사들조차 흔들리거나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DY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단일화가 본격 논의되는 상황에서 ‘범여권 후보의 막판 단일화’가 대선의 또 다른 변수라고 응답한 13.8%(66명)의 약사들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DY(22.6%)와 문 후보(12.2%)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34.8%로 MB(33.8%)를 누를 수 있는 탓이다.

MB의 성분명처방과 관련된 전제나 최근 의약분업 재평가와 관련된 발언, ‘일반약 슈퍼판매 불가’ 발언의 번복 가능성 등도 약사들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다.

MB가 BBK와 관련된 의혹에서 풀려난다 하더라도 약사들의 입장과 거리가 있는 발언을 하거나 공약을 채택할 경우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말이다.

약사 45%, 한나라당 지지…MB 낙마하면 昌이 대안?

다만, MB에게 등을 돌린 표가 DY쪽으로 수평 이동할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昌이란 대안이 있는 탓이다.

이번 조사에서 昌은 지지율면에서는 MB와 DY에게 뒤졌지만, 지지율 15%대로 3위를 차지했으며, 당선가능성을 묻는 질의에서는 DY(11.9%)를 제치고 2위(17.0%)를 기록했다.

이는 MB가 자칫 낙마할 경우 昌을 대안으로 삼겠다는 의중이 내포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약사들의 45.1%가 한나라당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런 탓에 약사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대선정국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성분명처방 확대실시의 가능성과 ‘될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MB의 당선가능성을 점치는 약사는 61.0%에 달한다. 이는 웬만한 파고로는 'MB호'가 붕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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