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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내년 매출목표 설정 '진땀'

  • 최은택
  • 2007-12-12 12:16:25
  • 정부정책 예측 불가-신약 발매시기 오리무중

베시케어, '허가→등재' 9개월…스프라이셀 13개월?

다국적 제약사들은 대부분 이달 셋째 주까지 연 마감을 마치고, 연말휴가에 들어간다.

하지만 회계연도를 정리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내년도 사업계획이 제대로 짜여졌는지 불안해 마음이 편치 못하다는 후문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국적 제약사들은 지난 8월부터 각 사업부별로 워크숍을 갖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구상, 11월 중 매출을 포함한 전체 성장목표치를 설정했다.

기존 제품의 매출을 확대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나 신제품 발매시기 등은 사업계획의 핵심 중의 핵심이다.

그러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의 일환으로 계속 터져 나오는 제도변화에다, 이중삼중으로 드라이브가 걸리는 약가인하 때문에 성장목표를 설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무엇보다 포지티브 리스트제의 영향으로 신약의 발매시기를 예측할 수 없어 고민을 가중시켰다.

제네릭 제품의 경우 제품허가와 함께 4개월 정도면 급여목록에 오를 수 있지만, 경제성평가와 약가협상까지 거쳐야 하는 신약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새 약가제도 시행이후 최초로 약가협상을 진행한 아스텔라스의 과민성방광염치료제 '베시케어'는 지난 3월30일 허가를 받았다가,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공단과의 가격협상을 거쳐 12월1일자로 등재됐다.

아스텔라스는 당초 10월에서 11월께 제품을 발매할 계획이었으나, 결과적으로 최소 한 달 이상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비엠에스의 백혈병치료제 ‘스프라이셀’은 지난 1월25일 시판허가 됐으나, 지난 6일에서야 약가협상 테이블에 올려졌다.

‘스프라이셀’은 약가협상이 잘 이뤄진다고 가정해도 내년 2월이나 3월이 돼야 급여등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식약청 허가로부터 보험등재까지 무려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 셈.

다국적 제약사 약가 담당자는 “신약이 허가를 받아도 실제 회사의 매출로 연결되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 “문제는 제품 발매시기를 예측할 수 없으니 여러 개의 대응 시나리오를 짤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다른 다국적사 관계자는 “보험약가를 통제하기 위해 정부나 보험자가 힘을 쏟는 것은 이해가 간다”면서 “하지만 한국처럼 사전·사후 규제를 병행하는 나라는 드물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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