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26 19:43:29 기준
  • 성분명
  • 영상
  • 약국
  • 임상
  • #제품
  • #염
  • 약국 약사
  • 데일리팜
  • 약가인하
  • 약가

인천약사신협, 부실경영 23억 부채안고 파산

  • 홍대업
  • 2007-12-17 12:40:17
  • 약사 400명 출자금 2억9천 피해…이번주 파산신고

인천약사신협(사진)이 부실경영으로 인해 이번주 최종 파산신고를 하게 됐다.
인천약사신용협동조합이 방만한 경영과 분식회계로 23억원의 부채를 안고 파산하게 돼 지역 약사들이 수억원대의 피해를 보게 됐다.

17일 인천시약사회와 신협중앙회 지도감독팀 김규섭 과장에 따르면, 인천약사신협이 지난 2002년부터 잔액을 부풀린 가짜 장부를 작성하는 등 분식회계를 통해 23억원의 부채를 안고 이번주중 파산신고를 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인천약사신협에 출자한 약사 400여명이 총 2억9700만원(800만원 2명, 500만원 이상 20여명, 500만원 미만 370여명 추정)을 되돌려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지난 5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인천약사신협의 ‘경영관리인’으로 지정된 김 과장이 재산을 실사한 결과 순자본비율(-15%) 이하로 ‘자산보다 부채가 너무 많아 경영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월17일 현재 순자본비율은 -29.9%로 떨어진 상태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이번주에 최종 파산신고를 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인천약사신협이 파산하게 된 이유는 분식회계 때문.

그 사례로는 이가탄이 4억5000여만원 정도 재고로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몇 통밖에 없었고, 스캐너 재고 역시 1억5000만원이 된다고 했지만 단 한 대도 없었다는 것이다.

특히 스캐너의 경우 이미 800대 대금을 지불했으나, 200대를 외상으로 판매했을 뿐 나머지 600대는 스캐너 업체가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며 보관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약사신협의 부채비율을 더욱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피해를 보게 된 약사 20여명은 약사신협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민사소송을 통해서만 출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인천시약측은 이날 오후 출자자 명단을 파악하기 위해 지역 회원들에게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경영관리인인 김 과장은 데일리팜과의 전화통화에서 “인천약사신협 이사와 감사 등 임직원들이 분식회계를 하는 등 방만하고 불성실하게 운영해와 오늘과 같은 파산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 “분식회계를 한 사람과 이를 묵인한 감사와 경영진에게 민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시약 김사연 회장은 “그동안 약사신협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왔지만, 시정되지 않았다”면서 “결국 피해를 본 약사들의 모임을 구성하고 비용을 갹출해 변호사를 선임한 후 소송대상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약사신협은 약사회와 별개의 법인”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 일부 회원들이 약사회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지만, 그 책임은 약사신협을 방만하게 운영한 임원진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