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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퇴근 1시간전 종치는 CEO"

  • 최은택
  • 2007-12-18 06:42:05
  • 애보트 라만싱 사장, 매월 둘째 금요일 퇴근종 '땡땡땡!'

[단박인터뷰]애보트 라만싱 사장

애보트 라만 싱 사장.
다국적 제약사는 국내 제약기업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기업문화를 하나씩은 으레 갖고 있다. 애보트의 ‘패밀리데이’도 그중 하나.

다른 게 있다면 행위 주체가 이 회사 CEO라는 점일까. 지난 14일 오후 4시50분, 라만 싱(39) 사장은 매달 해왔던 것처럼 손가락 세 개를 합친 크기 만한 종을 흔들면서 회사 곳곳을 휘젓고 다녔다.

이제 퇴근시간이 됐으니, 업무를 멈추고 ‘고우 홈’하라는 신호다.

이날만큼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전 직원이 아무런 부담 없이 가방을 싼다. 지난 5개월 동안 지속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런 월례행사로 자리를 잡은 것이다.

라만 싱 사장은 “애보트가 추구하는 최고의 기업가치는 ‘존중’”이라면서 “작지만 직장이 직원들의 가정생활이 윤택해지도록 한달에 한번이나마 공식적으로 배려한다는 생각에 이 행사만은 엄수한다”고 말했다.

라만 싱 사장의 말을 듣고 좀더 들여다봤더니, 직원들에 대한 애보트의 이력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미국 ‘워킹마더매거진’이 선정한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7년 연속 선정, ‘포츈지’와 ‘다이버시티매거진’이 선정한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포츈지’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등 수사가 끝이 없었다.

다음은 라만싱 사장과의 일문일답.

-'패밀리데이'란 무엇이고, 언제부터 시작됐나

=매월 둘째주 금요일 직원들이 1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회사차원에서 독려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 지난 8월에 시작해 다섯달이 지났다.

-직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당연히, ‘매우’ 좋다. 하지만 처음에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인트라넷에 팝업을 띄우고 각층 안내게시판을 통해 독려했지만 부자연스러웠다. 내친 김에 ‘퇴근종’을 치고 다닌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은 중요한 미팅이나 부서회식을 가급적 삼가는 분위기가 자리 잡혔다.

-이런 행사를 마련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애보트의 기업가치 중 으뜸이 ‘존중’이다. 고객뿐 아니라 내부고객인 직원들도 존중대상이고, 직원들이 재충전하는 터전인 가정도 이런 측면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패밀리데이' 외에 다른 직원후생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대단한 것들은 아니다. 소개하자면 '올해의 일하는 여성상’, ‘애보트 엄마의 방’, ‘탄력근무시간제’, ‘해외근무지원제’, ‘인터널 잡 포스팅’, ‘멘토링제도’ 등이 있다. ‘올해의 일하는 여성상’은 올해 처음 도입해 최근 시상했다. 상패와 50만원 상당의 여행권, 하루 포상휴가가 주어진다. ‘애보트 엄마의 방’은 임신중이거나 산후 모유수유를 하는 직원들을 위한 공간이다. 결혼기념일, 생일 등 기념일에서 회사에서 선물과 축하카드를 보내주기도 한다.

-한국법인만의 특별한 ‘사풍’은 아닌 듯하다.

=그렇다. 애보트는 사실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드는 데 상당히 공을 들이는 기업이다.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다양성을 존중하는 기업’, ‘과학자가 일하기 좋은 회사’, ‘커리어를 시작하기 좋은 50대 기업’, ‘사회초년생에게 좋은 직장’,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등 미국내 권위있는 언론과 단체들이 선정한 우수기업에 매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내에서 진행 중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나

=최근 비만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건강미인 거듭나기’ 캠페인에 착수했다. 또 에이즈예방과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일소하기 위해 한국에이즈퇴치연맹과도 이달부터 캠페인에 들어갔다. 또 매년 11월30일을 ‘레드리본 데이’로 정하고, 전직원 모금행사와 회사의 매칭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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