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골프 만들 터"
- 박동준
- 2007-12-27 06: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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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장애인골프협회 회장 김광성 약사(수지로얄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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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장애인골프협회 회장을 맞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수지로얄약국 김광성 약사(49, 충북대약대). 그는 소아마비 장애인이다. 하지만 장애를 떠나 내년이면 만 5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의 얼굴에서는 여전히 청년 같은 웃음이 피어나고 있었다.
김 약사는 83년 약국을 개설한 이후에도 틈틈이 운동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동적'일 수 밖에 없는 장애인과 '동선이 짧은' 약국 생활에서도 그는 스스로를 통해 장애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찾아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미 스키, 수영, 휠체어 마라톤 등을 섭렵한 김 약사는 골프로 눈을 돌렸다. 레저활동이나 스포츠 가운데서 장애인에게 상대적으로 저변이 취약했던 골프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것.
김 약사는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보급하면서 평상시 누리지 못했던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는 생각이 계기가 됐다"며 "당시만 해도 골프는 장애인들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나 먼 스포츠였다"고 말했다.
김 약사가 창단멤버로 참여해 동호회 수준으로 시작했던 장애인골프협회는 현재 전국 13개 지부, 2000여명의 회원을 둔 공식적인 단체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한·중·일 국제대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에는 파크골프가 장애인체전 전시종목에 포함됐다.
물론 장애인 골프는 '파크골프'로 일반인들이 즐기는 골프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김 약사는 내년에는 파크골프에서 벗어나 실제 필드에서 즐길 수 있는 장애인 골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장애인에 대한 두터운 벽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는 현실에서 장애인골프에 대한 그의 애정은 개인적인 즐거움과 함께 그 벽을 허무는 하나의 과정이었을 것이다. 이제는 일반인들이 다가와야 할 차례라는 것이 김 약사의 말이다.
김 약사는 "공공건물이나 경기장 등의 시설을 둘러봐도 여전히 우리 사회가 장애인들에게 얼마나 배려를 하지 않고 있는 지는 금새 확인할 수 있다"며 "장애인들의 정당한 삶과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권리를 이해해줘야 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안타까워하는 만큼 김 약사는 주위의 장애인이나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들에 대한 관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김 약사는 장애인 권인 증진 및 사회 공익에 기여한 장애인에게 한국소아마비협회가 수여하는 '삼애봉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에도 김 약사는 사회봉사단체인 'H2O'의 이사로 장애인 소년·소녀가장들을 지원하기 위한 여름캠프를 개최하는 등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김 약사는 내년부터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공부를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진작부터 생각해왔던 대학원 진학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짐작컨대 개인적으로 혹은 그가 참여하고 있는 단체의 좀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위해서 일 것이다.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계속 이 분야에 남고 싶습니다"는 말에서 마치 그에게 장애는 새로운 도전정신을 솟아나게 하는, 그리고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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