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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산업 위기극복 대안은 글로벌"

  • 최은택
  • 2008-01-04 06:46:47
  • [원로에게 듣는 2008 희망메시지]③GSK 최현식 상임고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최현식 상임고문.
올해로 약업 인생 43년차를 맞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하 GSK) #최현식(66) 상임고문.

그는 제약산업의 일련의 위기와 혼란은 차세대 일등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산통’이라고 말했다. 한마디로 ‘격변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급작스런 변화가 규제 중심으로 이뤄지다보니 탈도 많고 걱정도 많다.

최 고문은 “제약산업은 이 격변의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데, 그 해법이 바로 글로벌화에 맞는 글로벌 스탠다드”라고 강조했다.

정부가 포지티브 리스트제를 도입하고 잇따라 FTA 협상을 체결하는 것도 산업의 틀을 국제표준까지 끌어올리려는 의지라는 것이다.

최 고문은 따라서 “제약계가 낡은 관행을 스스로 타파하고, 능동적으로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제약산업이 차세대 성장산업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1세기 무한경쟁 체제하의 성공전략은 20세기 방식으로는 힘들다"면서 "개인이든 기업이든 Trust(신뢰), Integrity(인품), Solidarity(연대의식), Openness(투명성)를 적절하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 고문과의 일문일답.

-국내 제약산업은 각종 제도변화와 FTA 협상 등으로 일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격변기’라고 할 수 있죠. 제가 중외제약에서 근무할 때는 ‘국제화’라는 말이 산업계의 화두였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세계화’를 외치더니, 이제는 ‘글로벌화’로 바뀌었더군요. 이 말은 경제를 하나로 보듯이 세계시장을 하나로 보자는 말이지요. 따라서 이제는 글로벌화에 준한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실 많은 국내 제약사들은 10여 년 전부터 이런 시대정신을 읽고 대비해왔고, 상당부분 글로벌화에 가깝게 가 있습니다. 문제는 미처 글로벌화에 대비하지 못한 제약사들인데 앞으로 어려움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스탠다드는 어느 정도를 말씀하신 건지요. =다국적 제약사 및 외자 기업들이 한국에 진출한 뒤로 국내 많은 제약사들이 상당히 자극을 받았습니다. 국내 제약사들의 글로벌화를 가속화시킨 계기가 됐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겁니다. 글로벌화는 한 마디로 선진국에 버금하는 수준으로, 다시 말해 선진국이 인정할 만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대한 요구가 더욱 커질 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정부 규제정책은 어떤 입장에서 이해해야 할까요. =제약산업에 '격변'을 유도한 것이 바로 정부입니다. 의약품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상품(공공재)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 어느 정부든 깊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죠. 따라서 포지티브 리스트제, 약제비 적정화 방안, 저가구매인센티브제, CGMP, FTA 체결 등은 국내 제약산업환경을 글로벌 수준까지 끌어올리도록 유도하기 위해 내놓은 정부의 고육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정부는 글로벌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고, 복지부가 추진하는 정책들은 하나의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FTA는 글로벌화의 단초이자 성패를 가르는 시험대가 될 겁니다.

-공정위 조사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을까요. =맞습니다. 공정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것을 미리 손 봤다고 할 수 있죠. 그런 점에서 제약협회가 CP를 도입한 것은 고무적인 일입니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진입하기 위한 시기적절한 선택임에 분명합니다.

-'격변기'를 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은 시대의 요구에 따른 제도, 정책 등의 변화에 순발력 있게 대처해야 합니다. 특히 책상머리에서 고민하기 보다는 현장 중심 체제가 더욱 강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이 단독으로 격변기를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 및 단체와 함께 풀어나가고자 하는 노력도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입니다.

-끝으로 제약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BT산업이 자주 거론됩니다. 당연히 BT 산업의 중심에 제약산업이 있습니다. 이미 많은 선진국둘이 BT 시대의 주역으로 제약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육성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약산업이 그만큼 첨단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제약산업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정부가 제약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약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낡고 좋지 않은 관행을 자율적으로 타파하고, 국내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제약업계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저는 이들이 국가 발전에 획기적인 결실을 만들어 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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