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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진 불량약 1정, 약국-제약 마찰

  • 한승우
  • 2008-01-14 12:45:57
  • 90정 중 1정 불량…약국, 조제시기 놓쳐 초조

문제의 발단이 된 불량약 1정
주문한 약에서 섞여 나온 불량약 1정으로 약국과 제약사가 신경전을 벌이는 촌극이 빚어졌다.

전라북도 H약국 C약사는 최근 인근 종합병원에서 발행된 90일분 처방전을 받았다. 처방약 목록에는 A제약 고지혈증치료제가 있었는데, 이는 기존 처방과는 다른 약이었다.

영업과정에서 처방약이 바뀌었을 것이라 판단한 C약사는 환자에게 저녁에 약을 찾으러 오라고 일러둔 뒤, 도매업체에 30정짜리 3개를 주문했다.

약을 받아 조제를 하던 C약사는 연질캅셀의 내용물이 다 빠지고 껍질만 남은 불량약 1정을 발견했다.

환자와 저녁시간까지 조제를 해 놓겠노라고 약속을 한 터라, C약사는 부랴부랴 해당제약에 문의를 했고, 제약 담당자는 “바로 조치해 2차적인 잘못을 막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담당자는 C약사의 몇번의 채근에도 그날이 지나도록 약국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C약사는 환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조제지연에 대한 이해를 구해야 했다.

C약사는 “유통과정의 사소한 잘못일 수도 있지만, 그 잘못의 책임은 최전방에 있는 약사에게 모두 돌아간다”며 “약사가 환자에게 신뢰를 잃는 가장 흔한 일 중 하나”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제때 고충을 처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해당 제약사에게 비난의 화살을 모두 돌리는 것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해당회사 영업 관계자는 “해당 의약품을 우리와 직거래를 한 것도 아닌데, 반나절만에 해결해 주지 못했다고 제약사에 불만을 제기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대한 빠른 조치를 하기 위해 그 다음날 약국을 바로 방문해 불량약을 교환해 주었다”며 “실적에 따라 움직여야만하는 영업사원들의 고충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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