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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도 유인물로 대체?

  • 한승우
  • 2008-01-23 09:03:35

전국에서 각 지역 약사회 정기총회가 무르익고 있다. 총회장을 찾아가 보면 한해 사업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새로운 계획을 설정하는 자리라서인지 다소 무거운 표정의 얼굴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총회장의 분위기를 급반전시키는 한 마디가 있다.

“시간 관계상 유인물로 대체하겠습니다.”

이 말이 한번 터지면 무거웠던 총회 분위기는 탄력을 얻어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그간 진행된 약사회 사업에 대한 진중한 검토 없이도 “집행부를 믿고 따른다”, “수고했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좋은게 좋은 것’이란 분위기가 총회장을 감싸지만, 각 위원회 예산을 살펴보면 이런 분위기는 의아해 진다. 일사천리로 믿고 넘어가기에는 그 예산의 폭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약사회 규모마다 다르겠지만, 위원회 사업비는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기도 한다.

각 약사회 사업과 관련한 기사를 작성한 기억이 그다지 없는 기자로서는 이만한 금액의 예산이 일사천리로 통과되는 것이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하지만 연말 약사회비 인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개국가는 들썩이기 시작한다. 집행부 무용론은 물론, 심지어 신상신고 거부도 불사하겠다는 극단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정작 총회장에서 ‘빨리빨리’를 외치고 이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분위기가 의아하게 느껴지는 이유다.

드러내지 않고 비판만하는 것이 꼭 우리나라 정서에 맞는 미덕일까? 그 괴리감을 총회 현장에서 보고,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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