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위해 '슈퍼맨'이 됐어요"
- 김정주
- 2008-02-11 06:51:42
- 요약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서울 홍은3동 주민자치위원장 전광우 약사
- AD
- 오토팩의 변화, 30분의 약사님 먼저 체험해보세요
- 신청하기

전광우 약사(56·중대)가 호루라기를 불며 이쪽저쪽 막힌 도로를 정리하는 사이 동네 주민들은 박수를 치며 “우리 약사님을 국회로 보내자!”고 한 마디씩들 외친다.
오순(五旬)의 절반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활기가 넘치는 전 약사의 의협심은 젊은이들이 기죽을 만큼 앞선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전 약사의 의협심에 얽힌 일화들을 듣고 있노라면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을 보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2005년 10월 말이었지. 지하철 승강장에 서있었는데 팽이를 갖고 놀던 어린 애가 승강장 밑으로 뚝 떨어진 거야. 어떤 청년이 애를 구하고 전동차를 피해 달아났는데 애를 받아들었더니 팔이 부러져 있더라고.”
아이를 들쳐 업고 역무실로 달려갔지만 아이의 상태를 알아채지 못한 역무원들 때문에 아이의 상태가 더욱 위독해져 갔다고.
“역무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데 부랴부랴 응급처치하고 119 부르고…. 애가 큰일 날 뻔했었다고.”
몸에 베인 봉사활동, 이제는 주민들에게
‘슈퍼맨’ 전 약사의 활약은 1980년대 분업 전 시절부터 뜻있는 동료들과 함께 펼치던 강원도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최근 동네 주민들과 함께 태안 봉사활동까지 왕성하다.

이렇게 오래 된 전 약사의 봉사 ‘내공’이 이제는 주민들을 향해 있다. 현재 맡고 있는 홍은3동 주민자치위원장의 직책을 약사의 사명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전 약사는 하루의 반을 약사로, 나머지 시간을 ‘홍은 3동 슈퍼맨’으로 살아가고 있다.
“동네에 할 일이 너무 많아. 하지만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반까지는 무조건 약국을 지켜. 한방 손님이 많기 때문에 저녁에는 짬이 조금 나거든. 저녁부터는 동네 봉사로 정신없지.”
전 약사는 항상 주머니에 디지털 카메라를 갖고 다니면서 불편한 시설물 등을 촬영, 구·시에 보고해 시정을 요청한다.
슈퍼맨 약사의 또 다른 이름 ‘MC 전광우’
전광우 약사는 진행 봉사로도 유명하다. 행사가 많은 철이면 약사회, 학교, 동창회, 지역 단체 할 것 없이 MC를 봐 달라는 요청에 정신이 없다.
“대학시절부터 레크리에이션이나 행사가 있으면 으레 진행을 맡아왔어. 이후에 우연찮게 YMCA에서 진행 강의를 듣고 성당 활동하면서 본격적으로 MC를 하기 시작했지.”
자연스럽고 재미있는 진행을 위해 치밀하게 아이템을 준비한다는 전 약사는 MC 의상도 세벌이나 갖추고 있는 엄연한 ‘예능인’이다.
“행사 2~3일 전부터 아이템을 꼼꼼히 체크해. 이동 중의 버스 안이든 회관이든 관중들을 압도하려면 노하우가 필요하거든. 이제는 사람들이 ‘엄용수·이상용보다 전 약사가 더 좋다’고 해. 하하….”

가끔씩 친구들이 “그렇게 살아서 언제 돈 버냐”고 핀잔도 하지만 전 약사는 “뭐든지 베풀면 마음이 편하고 좋다”며 달력 스케줄을 보여준다.
“봉사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편해져. 그래서 스케줄 관리도 철저히 해서 절대 겹치지 않도록 하지.”
전광우 약사는 이 같은 봉사활동이 국민들의 약사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한다.
“약사들이 약국에만 있어서 사회활동 참여가 많이 힘들어. 하지만 약사들이 나서서 사회봉사에 일조 하는 것이 곧 약사들의 권익과도 직결이 된다고 생각해. 사기진작은 말할 것도 없고 말야.”
- 익명 댓글
- 실명 댓글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오늘의 TOP 10
- 1여드름치료제 아젤리아 돌풍에 대형 제약 제네릭 속속 가세
- 2붙이는 건강관리 '햅패치', 백제약품 통해 전국 약국 진출
- 3"지정되면 약가인하 제외"...기등재 재평가로 퇴방약 관심↑
- 4'창고·팩토리' 등 약국 명칭 금지…개정법 12월 23일 시행
- 5"연질캡슐로 쌓은 기술, 젤리에 담았다…해외 직수출 도전"
- 6HLB 담관암 신약, 미국 이름 '리픽투'…25일 허가 판가름
- 7약국 추석 3천원 추가 수가 없다...공휴가산 30%만 적용
- 8경동제약 4대 키워드 1년…영업익 3배·700억 공장 속도
- 9약사회 비대위 "총궐기는 출발점"…투쟁 무대 국회로 옮긴다
- 10[기자의 눈] 거리로 나온 약대생들이 선배 약사에 던진 질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