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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처방약품 공급 차질 곳곳서 발생

  • 김정주·한승우
  • 2008-02-19 07:20:56
  • 도매-약국 "약이 없다" Vs 유한 "품귀는 사실무근"

전국 약국가에 유한양행 처방의약품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 약국가와 도매, 유한양행은 이를 두고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문제는 최근 전국에서 열리고 있는 시도약사회 정기총회 석상에서 주요 건의사항으로 채택되는 등 일선 약사들과 유한양행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18일 약국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국가에는 유한양행 처방의약품 다수가 공급 차질을 빚어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유한양행은 “전혀 사실 무근이며 차질없이 생산과 의약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약국가와 도매업체에서 호소하는 불만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이들은 공급 차질을 빚고 있는 의약품 다수(페니라민·다이크로짓·소론도·암로핀·알마겔·코프시럽·나조넥스·유크라 등)를 직접 거론하고 있다.

유한양행과 직거래는 물론, 지오영·백제약품·팜스넷과 거래를 하고 있는 부천 L약사는 “국내 굴지의 도매업체를 비롯해 인터넷 도매까지 전부 유통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유한 쪽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유한양행 영업사원조차 왜 이렇게 제품이 안도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K약사도 “거래량이 많지는 않아도 결재를 신속하게 하는 편이지만 주문하면 약 자체가 없다고 한다”며 “유한에서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 그 큰 도매상에 약이 안돌고 있는데 무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유한양행은 나조넥스와 코프시럽의 수급 차질 사실만을 인정할 뿐, 전체 수급량에는 문제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한양행 영업지원팀장은 “현재 수급에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올 초 코프시럽의 생산이 밀려 차질이 있었던 것과 나조넥스의 수입통관 문제로 얼마 전까지 지연이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코프시럽은 생산이 원활해 지면서 공급 문제가 해결됐으며, 나조넥스 역시 지난 11일 수입통관 문제가 해결돼 전면 해결됐다”며 “약국가의 수급문제는 금시초문”이라고 밝혔다.

의약품을 받아야 하는 측과 공급하는 측의 말이 전혀 다르다보니, 자연스럽게 약국가와 도매업체 사이에는 유한양행을 둘러싼 여러가지 해석들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데일리팜 취재 결과 제약·도매 영업사원들과 일선 약사들은 ▲재고 반품을 대비한 유한양행의 출하량 조절 ▲의약품 생산라인 노조 파업 ▲직거래 유도 전략 ▲특정 도매 길들이기 등의 갖가지 의혹들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약 영업사원은 “유한양행 생산라인 노조가 파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공급차질이 온 것이고, 유한양행 측이 이를 쉬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력 도매업체의 한 간부는 “수익 극대화를 노리는 기업 입장에서 이유 없이 출하량을 조절할 이유가 없다”며 “약가인하 등 갑작스런 반품에 대비하기 위해 출하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유한양행은 이에 대한 모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상황이다. 하정만 홍보팀장은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사태가 일어나면 비약적인 매출 성장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유한은 여느 때와 다를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회사 차원에서는 유통 왜곡으로 인한 현상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며 “회사에 접수된 약국의 불만 접수 건도 없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것이 우리의 견해”라고 못박았다.

아울러 그는 “이번 주 내 공급이 다 풀릴 것 같으니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모호한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공급자와 일선 수요자들 간의 극명한 상황 차가 지속됨에 따라 유한양행과 약사회 차원의 실태 파악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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