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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와 취재윤리

  • 홍대업
  • 2008-05-13 06:43:19

최근 MBC의 불만제로와 관련 한 약국에서 데일리팜 기자에게 제보가 들어왔다.

약값과 관련된 제보를 접수한 불만제로팀에서 ‘약국의 두 얼굴’이란 프로그램에 내보내기 위해 인천지역의 한 약국을 방문했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환자의 제보는 약국을 방문할 때마다 약값이 달랐다는 것. 약국에서 처음에는 4900원이란 약값을 정상적으로 받았지만, 두 번째 방문에는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3000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불만제로 담당PD도 이같은 제보에 따라, 직접 약국 인근의 대형병원에서 같은 내용의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았다.

약국에서는 담당PD의 약값으로 4900원을 정상적으로 받았다. 그러나, PD는 심사평가원의 약제비 계산 프로그램을 활용, 자신의 약값을 계산(3000원)한 뒤 약국에 와서 따져 물었다.

하지만, 담당PD는 6g 단위로 계산해야 할 약값을 1g 단위로 계산하는 오류를 범했고, 결국 해당 약국에서는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데일리팜에 제보한 약사는 이 과정에서의 취재윤리에 대해 성토했다.

매체의 특성이 있긴 하지만, 무작정 카메라를 들이대고 동의없이 촬영하는 경우나 사실확인 이후 문제가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면 정중히 사과라도 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해당 약국 약사는 “약국이 무슨 범죄집단이냐”, “방송국 PD면 그래도 되느냐”,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다” 등 불만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이번 MBC의 ‘약국의 두 얼굴’은 훌륭했다. 약국가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냈으며, 공익성도 담보하고 있다.

그러나, 취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 그래서 방송분에서 제외된 것이라면 해당 취재원에게는 정중한 사과의 표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

언론이 ‘사회적 공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취재원의 인격도 존중돼야 할 것이다. 권력이 부패하거나 불신받는 이유는 자기반성이 없기 때문이다. 언론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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