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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술 16단의 무에타이 고수에요"

  • 가인호
  • 2008-07-21 06:45:00
  • 중외제약 생산본부 허송복 사원

"종합무술 16단의 무에타이 고수로 통해요"

웬만한 남성들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 격투기 경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여성이 있다. 그 주인공은 중외제약 화성공장 생산본부 수포실에 근무하는 허송복사원.

허사원은 키 158cm에 몸무게 48kg로 아담한 체구에 불과하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는 옛 속담을 말 그대로 보여주며 화성공장 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녀는 무에타이를 시작한지 8개월 만인 지난 5월 ‘2008 무에타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해 동메달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올렸다.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만큼 만족스럽진 않아요. 경기를 앞두고는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데 2부 근무를 하느라 이틀을 거의 밤을 새우고 대회에 나갔거든요. 제 특기가 하이킥인데 경기 도중 다리에 마비가 와서 다리를 거의 쓰지 못했어요. 그래서 많이 아쉬워요.”

초등학교 때 마라톤을 시작으로 합기도, 경호무술, 특공무술 등 안 해본 운동이 없다는 허씨는 종합무술 16단의 당찬 여성이다.

그녀에게 운동은 또 하나의 직업이자 삶의 목표다. “하루에 3시간씩 매일 운동하고 있어요. 업무를 마치면 바로 체육관으로 가죠. 새롭게 무에타이에 도전한 만큼 연습을 게을리 해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회사 업무에 지장을 줘서도 안 되니까 요.”

2분씩 3라운드로 펼쳐지는 무에타이는 든든한 체력과 날렵한 기술이 요구되는 운동이다. 또한 무릎 차기, 팔꿈치 공격 등 직접적으로 몸에 타격을 주는 과격한 스포츠여서 여성이 하기에는 결코 만만치 않다.

허씨가 가장 즐겨하는 기술은 하이킥과 카운터펀치.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과 에너지가 대단하다. 이처럼 과격한 운동을 하는 그녀는 외모에서도 강한 기운이 넘친다.

“남자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아요. 여자 중에는 무에타이를 하는 선수가 별로 없어서 보통 스파링 상대도 남자들이구요. 사실 여자선수들한테는 맞아도 아픈 걸 모르겠어요.”

하지만 링 위에서는 여자가 아닌 무에타이 선수로 냉정해지기 위해 노력한다고 허사원은 말했다.

허씨가 무에타이 선수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데는 화성공장 동료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시합이 있는 날이면 근무 시간을 조정해주기도 하고, 대회에 직접 참석하지는 못하더라도 문자로 응원메시지를 보내준다고.

시합 후 멍든 얼굴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농담을 건네는 동료들 덕분에 업무도 운동도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다.

무에타이를 통해 우리나라 최고가 되고 싶다는 그녀. 한 분야에서 최고를 꿈꾸는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이 세상의 참맛을 알고있는 진정한 고수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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