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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음악은 삶의 또 다른 활력소"

  • 김정주
  • 2008-08-28 06:40:51
  • 아마추어 사진작가·연주가 정병욱 약사

약사뿐만 아니라 '업'을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자신의 꿈과 열정을 쏟을 만한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어, 우리는 이들을 일컬어 '행운아'라며 부러워 하곤 한다.

서울 은평구 은평프라자약국 정병욱 약사(중대·42)는 이러한 취미를 두 가지나 소유한 데다가 재능까지 갖춘 보기드문 '행운아'다.

정병욱 약사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이자 재즈 기타 연주가다.

이과적 직업인 약사와, 그것도 수준급인 예능적 취미를 두 가지나 겸비한 사람은 기자로서 발굴에 나서는 일조차 힘들 정도로 흔치 않다.

"사진과 음악에 매료돼 본격적으로 손을 댄 것은 중앙대 약학대학 시절이에요. 그땐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지 않아 모두들 필름 카메라로 찍을 때였죠."

여기에 재즈 기타까지 입문했으니, 학업과 취미활동으로 당시 학창시절이 얼마나 분주했을까는 굳이 짐작하지 않아도 될 터다.

"약대 시절 '진생라딕스'라는 학과 밴드에서 활동했어요. 그때 같이 활동했던 조웅상 약사를 비롯해 동기와 후배들이 지금은 부천시약에서 '용밴드'를 결성해 활약하고 있답니다."

이렇듯 작은 약국이 정 약사의 예능적 열정과 재능을 메우기에는 작아 보였다. 그래서일까. 정 약사는 사이버 상에서는 이제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사진작가요, 훌륭한 기타리스트로 통하고 있다.

정 약사는 인터넷 사진·음악 동호회에 자신의 작품들을 수시로 업데이트해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정 약사가 찍은 사진작품들은 이미 유수의 잡지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데다가 많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작품 마다마다 사연이 없는 것이 없어요. 하루는 가족들과 여행길에 노을이 어찌나 멋지던지, 그 자리에서 차를 멈추고 렌즈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죠. 그때의 풍경은 일년에 한 번 나올까말까했던 것이었어요."

이제는 수준급인 정 약사의 사진 실력에 "어떻게 찍었냐"는 다른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문의도 만만찮게 쏟아진다고.

정병욱 약사의 멋진 사진 작품들.
약사로서 '프로에 가까운' 매니아적 취미와 재능을 겸비한 정 약사는 이 같은 취미가 '삶의 활력소'라고 말한다.

"약국 업무에만 집중하다보면 여러가지 스트레스 받는 점들이 많아요. 하지만 이런 취미가 있으면 그런 스트레스가 많이 정화된답니다."

하지만 이런 수준급 실력의 취미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것이 '업'이 되면 곤란하다는 것이 정 약사의 지론이다.

"어느 직업이든지 자신이 미치도록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게 되면 그것만큼 괴로운 것이 없어요. 아마도 제가 사진과 음악을 그렇게 했다면 정말 괴로웠을거에요. 하하"

하지만 굳이 '업'이 아니라도 정 약사의 사진과 음악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정 약사는 끝까지 '아티스트'로 남을 것 같다.

그 점에 있어서 정병욱 약사는 분명 '행운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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