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제 2년공백, 내년 입시생만 피해"
- 한승우
- 2008-08-29 12:2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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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혁 교수, 6년제 연구 마무리…교과부에 아쉬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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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정규혁 전 학장이 최근 약대 6년제 2년공백을 바라보는 교과부의 시각에 대해 언급한 것이다.
지난 2년여에 걸쳐 약대 6년제 교과과정연구를 모두 끝마친 정 교수는 "교과부가 지나치게 이익단체에 휘둘리고 있다"면서 6년제 2년공백으로 인해 불거질 여러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2년간 2000여명의 약사가 미배출 되는 상황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물론,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대 대학원생 공백, 기초약학 학문의 부실화, 병원약사 직능의 위축 등 총체적인 분야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2년여에 걸친 6년제 연구교과과정 연구가 큰 틀에서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책임 연구자로서 그동안의 소감과 어려웠던 점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2년여 동안 개인적인 연구실적 등을 많이 포기하면서 여기에 매달렸습니다. 교과부가 요구한 시일에 맞추기 위해서 밤을 세운 일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과부가 2년공백에 대한 입장을 지켜보면서 연구에 대한 보람보다는 아쉬움이 앞섭니다. 우리는(약대협) 교과부가 요구한 약속을 모두 지켰는데, 그쪽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연구를 모두 마친 현 시점에서는 ‘약학교육’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논의하는 연구회 내지는 학회가 설립돼야 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6년제하에서 약학대학이 세계적 추세에 맞춘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전국약학대학협의회의 역할도 재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전국 약학대학이 약대협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구조였지만, 6년제에서는 약대협이 전국 약대의 교육적 인프라를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 네트워크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 봅니다.
◆2년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무엇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중 약대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걱정입니다.
2011년에 처음 치러지는 약대입문시험의 자격이 사실상 '편입시험 응시자격'(대학졸업생 및 2학년 이수자)에 준하기 때문에 첫 약대입문시험은 예년에 비해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 봅니다. 약대 진학 희망생이 2년간 누적되기 때문이죠.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약대 진학에 불평등한 조건을 안고 시험을 치르는 셈입니다.
2013년과 2014년 약대 학부생의 대학원 진입 공백이 발생하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전국적으로 약 500여명의 대학원생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연구 위축과 신약 및 제약 등 약학분야 연구인력 양성 위축으로 직결될 것입니다.
병원약제부의 인력 수급 문제는 더욱 큰 문제입니다. 약대 졸업생 중 70%가 개국약사라고는 하지만, 졸업 직후 병원 약제부 등 임상경험을 몇년간 쌓은 후 개국한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2년간 병원 약제부의 인력난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2년공백을 1년으로 줄이자는 약대협 주장을 교과부가 사실상 ‘불가하다’는 입장을 취했는데요, 무엇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교과부가 국가 백년대계인 교육 문제를 ‘이익단체’라는 편협한 시각으로 처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인한 피해는 국민과 국가산업, 학생들에게 집중될 것이란 점을 알면서도, 지나치게 이익단체 입장에서 생각하다보니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교과부가 이해당사자와 피해당사자를 구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과부가 자꾸 ‘2005년 당시 합의한 것 아니었느냐’라고 반문하지만, 당시 발표자료를 보면 ‘교육부는 다각적인 행·재정지원대책을 통해 새로운 학제의 조기 정착과 약학교육의 질 제고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돼 있습니다.
교과부가 약대에 요구한 약속은 모두 지켰는데, 정작 교과부는 우리측 요구를 수용한 것이 하나도 없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지울 수 없습니다.
◆어찌됐든 약대 6년제가 이제 2009년부터 시작되는데요, 약학대학과 약사사회에 필요한 제반사항은 어떤 것이라고 보시는지요.
=실무분야 전공교육과정을 담당할 전임 교원이 시급합니다. 때문에 약대협은 현재 약학대학이 자연과학계열로 구분돼 있는 것을 의약학계열로 변경하는 방안은 검토 중입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약대 6년제는 의약간의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의료 선진화를 이루는 하나의 축이 되기 위함이라는 점을 정부와 각 직능단체가 다시한번 인식하고 협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제약협회에서는 실무실습 교육을 실시하기 위한 교육장소와 지도약사, 그 제도를 구비하는데 각 약학대학과 긴밀히 협의해야 할 것입니다.
2년공백 해결을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갈 방침입니다. 일본의 경우, 6년제가 시작되던 당시 약대 입학생들에게 유예조치를 해주는 등 국민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례 등을 토대로 정부에 끊임없이 개선안을 약대협 차원에서 요구할 방침입니다.
◆마지막으로, 약대 6년제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교과과정에 대해 언급해 주십시오.
=6년제 교과과정은 약국과 병원, 제약회사, 공직, 연구직 등에서 약사자격 또는 약학적 지식을 요구하는 사회적 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1,2학년 과정이 지식 중점 교육이라면 3,4학년 과정은 기술 및 태도 중점 교욱을 접목시켜 약사의 실무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2+4학제 도입에 따라 4년제 교육과정의 교양과목이 폐지되고, 전공교육과정의 교육내용과 이수학년이 조정됐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약학은 ‘오케스트라’와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기존의 교육내용과 조율하고 개편하는데 있어 약사양성이라는 화음을 낼 수 있도록 교육목표와 교육내용을 설정하고, 교육과정 운영의 틀을 결정할 때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논의를 거듭했습니다.
향후 대학별 약학교육 연구위원회를 설치토록해 약대의 새로운 학제 정착을 위해 필요한 제반 사항을 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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