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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방환자 보며 축농증살균기 개발"

  • 김정주
  • 2008-10-06 12:23:42
  • 차아염소산 용액 생성 '셀리시드' 특허… 임상 3상 초읽기

[단박인터뷰] 살균기기 '셀리시드' 개발한 김칠영 약사

최근 개국약사가 차아염소산 용액을 생성시켜 축농증 등 각종 균을 죽이는 살균기기 '셀리시드(salicide)'를 개발, 특허를 받아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셀리시드'는 김칠영(53·부산대) 약사가 3년의 연구 끝에 개발, 관련특허만 6개를 획득하고 지난 7월에는 해외 유수의 이비인후과 학회지인 'Laryngoscope'에 게재됐으며 영국의 'BMJ' 헬스케어 포럼 프레젠테이션 참가를 위해 오는 11월 리뷰를 앞두고 있다.

김칠영 약사가 약국을 경영하면서 살균기기를 개발했던 과정, 앞으로의 계획 등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살균 기기 개발 계기는 무엇인가

예전에 렌즈세척 기기를 개발하고 싶어 혼자 연구를 했었다. 전기분해와 관련된 것이었는데, 전기분해는 보통 정수기와 알칼리수 등에 많이 치우쳐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연구과정에서 방향을 틀어 살균 자체에 다른 응용분야를 생각하게 됐다. 약학을 전공한 배경 덕에 접근이 쉬웠던 것도 큰 계기이다.

약국을 하면서 개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겠다

그렇다. 시간적 여건도 물론이지만 개발 자금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 만들었을 때에는 기기 오류가 많아 애도 먹었는데 이름도 없는 약사가 개발을 한다는 데 투자할 사람이 없는 것은 당연했다.

지난 6월에 최종 보완을 완료, 고장률을 낮추기까지 약국을 하면서 금전적으로 많이 의지했던 것이 사실이다.

약국은 수원에 있는데, 근무약사를 두고 서울 사무실(한국돌기)과 오가며 일하고 있다. 낮과 밤의 업무가 다른 셈이다. 개발이 힘들 때면 마라톤으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약국에서 내방환자들을 많이 접했던 것이 개발에 있어서는 도움이 많이 됐다. 환자들 가운데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이들에게 단순 약물 투여보다 더 안전하고 경제적인 무언가를 개발해 보급하고 싶다는 생각은 내가 약사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셀리시드’는 정확히 어떤 것인가, 약국 진출 계획 등 판로는

‘셀리시드’는 살균에 효과가 있는 분사 방식의 치료기기이고, 아직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어 복합의료기기 절차를 밟고 있는 제품이다.

정확히는 전기분해를 해주는 기기인데, 약전소금과 수돗물로 3.5ppm의 차아염소산 용액을 만들어 항균·항곰팡이·항바이러스 작용을 해준다. 다시말해 응용 가능성의 폭이 넓다고 할 수 있다.

살균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질환은 축농증이다. 그 다음으로는 잇몸 치주질환이나 질염 등이 타깃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이밖에 무좀에서 기저귀 발진까지 균과 관련된 것에 응용이 가능하다.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약전소금과 수돗물로 생성한 차아염소산을 이용하기 때문에 더욱 활로가 클 것이라고 본다.

현재 신촌세브란스, 서울대, 아산, 중앙대, 삼성, 길, 여의도 성모, 인하대 병원 등 총 7곳에 보급돼 유의미한 효과를 보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로 예정된 임상 3상은 이곳 가운데 진행될 것이다. 정식으로 복합의료기기 허가가 나오면 광고나 수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약국의 경우 의료기기 허가가 나와야 약국매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 시기를 같이 잡고 있다.

‘셀리시드’로 수상도 했다고 들었다

그렇다. 작년 12월 대한민국기술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고 다음달로 예정된 보건신기술에도 ‘예정기술’로 고시됐다.

수상은 아니지만 특허의 경우 2005년 특허를 내고 2007년 획득했는데, 유사품에 대비해 관련특허도 6개를 받아 놨다.

임상 3상을 마치고 의료기기 획득 후 계획은

현재 의료기기 획득 상태가 아니라서 특별히 마케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 솔직히 광고와 영업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새 제품을 출시하고 3개월만에 4천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지도가 전무한 상황에서 이 같은 매출은 매우 고무적이다.

최종 허가가 완료되면 매우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가 되면 전문적인 영업조직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 제약사와 라이센싱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판매·수출과 관련된 모든 부분은 라이센싱으로 해결하고 나는 연구에 더욱 매진하고 싶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균 질환만이 아닌 식품 균 콘트롤 등의 응용분야까지 연구개발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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