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건강해야 환자도 건강하죠"
- 박동준
- 2008-11-10 06: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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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 마라톤 최고기록 보유자 선우일원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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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에서 22년째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선우일원 약사(51세)는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한 모습으로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약국 곳곳에는 그가 출전한 마라톤 대회 사진이 걸려 약국을 찾은 환자들에게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싶다면 '달려라'라는 말을 들려주고 있는 것 같았다.
약사 사회에서도 수 년전부터 일어난 마라톤 붐에 동참해 각종 대회에 참여하는 약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선우 약사에게 마라톤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생활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었다.
선우 약사는 현재 약국 운영과 함께 8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상암마라톤클럽의 훈련코치를 맡고 있다. 약국이 문을 닫는 7시 이후에는 마라톤의 클럽의 코치로 그 즐거움을 이제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마라톤클럽의 훈련코치를 맡을 정도의 열성만큼 마라톤에 대한 그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그의 최고기록은 2시간 56분54초. 지난해 중앙서울마라톤 대회에서 세운 공인기록으로 전국 아마추어 마라토너 가운데 500위에 드는 기록이다.
전국적으로 마라톤을 하고 있는 약사들이 700~800여명에 이르지만 3시간 내에 풀코스를 완주한 약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선우 약사의 기록은 약사들 가운데는 최고 기록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인 9년전까지는 선우 약사도 85kg의 몸무게에 여느 약사와 다름없는 하루를 약국에서 보내고 있었다.
선우 약사는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좁은 약국에 얽매여 퇴근 후에는 술, 담배를 즐기는 생활이 이어졌다"며 "그러나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많은 것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가 마라톤에 빠져든 데에는 달리면서 느끼는 '러닝하이'의 쾌감과 기록 단축이라는 마라톤 본래의 매력을 맛봤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시작하고 30분 정도가 지나면 엔도르핀이 생성돼 상쾌함이 느껴지며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러한 상태를 '러닝 하이'라고 한다. 마라토너들이 고통을 느끼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러닝하이를 맛보기 위해서다.

특히 선우 약사가 훈련코치까지 맡으며 마라톤에 열성을 쏟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해 진 삶을 약국을 찾는 환자들이나 주위의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선우 약사가 코치로 있는 상암마라톤클럽에는 전문의나 한의사 등도 참여하고 있지만 회원들의 건강을 위한 그의 조언 한마디는 다른 누구의 말보다 큰 영향력을 주고 있다.
비단 마라톤 클럽의 회원들뿐 만 아니라 약국을 찾는 환자들도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말에 더 큰 신뢰를 가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선우 약사는 "회원들도 오히려 실제 선수생활을 한 코치보다 약사 코치를 더 좋아한다"며 "약국 곳곳에 대회 참가 사진을 걸어 놓고 환자들에게 운동을 권하면 더 쉽게 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선우 약사는 약국에서 장시간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약사들에게 움직이라고 말한다. 달릴 수 없다면 약국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으로 환자들에게 건강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조언한다.
그는 "회원이나 환자들이 다른 누구보다 약사의 말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비단 약국 안에서의 복약지도 뿐만 아니라 약국 밖에서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약사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선우 약사는 마라톤 코치생활과 함께 70세가 되는 해에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지금 그가 보여주는 모습이라면 20여년 후의 목표도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우 약사와 함께 달리는 약사나 환자들이 많아질수록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날 것이다. '마라톤 전도사'를 자처하는 선우 약사의 자부심이 다른 약사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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