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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시장도 '한파'…문전약국 처방 10% 감소

  • 김정주
  • 2008-11-14 12:12:46
  • 4대 대형병원 앞 약국 체감지수 '마이너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상 최대의 세계적 경제 한파가 국내 전반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문전 불패’를 이루고 있던 대형 종합병원 인근 문전약국들에도 시나브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팜이 최근 서울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삼성서울병원, 아산병원, 이대목동병원 문전약국 가운데 무작위로 불경기 체감지수와 실제 처방전 유입 경향을 조사한 결과 질환별 특화약국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불경기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종병은 중증 장기 환자들이 찾는 3차 의료기관으로, 주로 3~6개월 예약 및 장기처방 환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그간 불경기 여파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러나 사상 최대의 불경기와 취업난 등으로 가계 소득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시점과 맞물려 이 같은 중증 환자 처방 조제 횟수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을 포함해 익명을 요구한 A약국 B약사가 밝힌 작년과 올해 처방전 유입 비교치를 분석해 보면, 지난 2007년 1~10월까지의 유입수보다 2008년 같은 기간 유입수가 월평균 1000건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10%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장기처방 환자에 속하는 고혈압환자를 비롯해 당뇨환자들의 방문이 의외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 약국의 설명.

B약사는 "문전약국 중 처방전이 유입률이 가장 높은 약국 몇 곳을 제외하고는 확실히 불경기 여파를 느낄 것"이라며 사상최대의 불경기임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처방전 유입, 즉 매출 감소에 대해 B약사는 "일부 환자들이 처방에 상관없이 자의적으로 약을 조금씩 줄여 먹거나 중증질환자도 병원을 자주 안 간다고 말하고 있다"며 매출 감소 원인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4대 종병보다 규모는 작지만 최근 동대문병원을 흡수해 규모가 커진 이대목동병원 인근 문전약국의 경우, 처방전 유입이 오히려 줄어 불경기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C약국 D약사는 "지지난 달과 지난달 처방전 유입 매출만 단적으로 봐도 10% 가량 줄었다"며 "대형 종병에 비해 예약제가 적은 이 지역은 종병치고 불경기 여파가 조금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형 종병 문전약국들은 지금의 처방전 유입 수 감소가 현재의 불경기만을 반영하는 것이 결코 아니라고 전제했다.

내방고객들 유형이 장기 처방과 예약 환자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문전약국 매출 감소는 작년 말에서 올해까지의 불경기가 결과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즉, 지금 당장의 불경기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내년 봄까지 추이를 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또 다른 대형 종병 문전인 E약국의 F약사는 "올해 처방전 유입은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경기 악화를 미뤄볼 때 내년 초 경에 본격적인 매출 감소가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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