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심바스타틴 838원 기준 의미 상실"
- 최은택
- 2008-11-14 08:3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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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자기모순 빠져"···스타틴 평가 다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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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 리피토’ 예외인정이 스타틴 경제성평가 자체를 불신하게 만들었다.
제약업계는 “심평원이 자기모순에 빠졌다”면서, 스타틴 평가를 중간단계(지질강화 효과비교)에서부터 다시 해야 한다는 주장을 쏟아냈다.
경제성평가 전문가도 이 같은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시범평가라는 점을 감안한 정책적 결단의 불가피성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 경제성평가 담당자들이 13일 제약협회에서 만났다. 그리고 3시간 뒤에 전문지 기자들을 긴급하게 찾았다. “심바스타틴 838원 기준은 의미를 상실했다”는 말로, 소규모 설명회에 말문을 열었다.
이들의 주장을 요약하면 이렇다.
약제급여평가위는 스타틴 평가에 대해 1차 평가지표인 심혈관계질환 예방효과가 있는 5개 성분간에는 메타분석 결과 효과에서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없었다, 지질강하 효과면에서는 대표함량간 지질 강하효과가 유사한 것으로 평가돼 최종 비용 최소화 분석으로 평가했다고 심의결과 보고서를 내놨다.
심바스타틴 20mg 가중평준가를 기준으로 정해진 838원은 이렇게 마련됐다. 1차 목표는 확인할 수 없고, 2차 목표는 유사하기 때문이라는 근거가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나 약제급여평가위가 12일 임시회에서 ‘리피토’ 10mg과 유사한 지질강하 효과를 내는 심바스타틴 함량을 30mg으로 정하면서 대표함량간 비교에서 ‘리피토’의 우위를 인정했다.
‘크레스토’ 5mg 또는 10mg과 심바스타틴 40mg 함량이 유사한 지질강하 효과를 갖는다는 판단도 같은 맥락이다.
다시 말해 대표함량간 지질 강하효과가 유사하다는 전제가 무너졌고, 상대적으로 더 뛰어난 성분을 중심으로 리셋팅이 불가피해졌다는 게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주장.
한 제약사 경제성평가 담당자는 “다시 말하지만 평가결과를 수용하기 싫어서 이런 논란을 제기하는 게 아니다. 수용 가능성에 대한 논리를 지적하는 것인데, 명백히 급평위가 자기모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상대적으로 우월하게 판명된 ‘리피토’를 중심으로 스타틴간 지질강하 효과를 재비교한 비용효과 분석 필요성이 불가피해졌다”면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관련 논문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는다. 급평위의 선택으로 재평가는 필수사항이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평원 관계자는 “그동안 제약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 수많을 논의를 진행해 왔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없는 만큼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면서 “시간을 더 벌어보자는 논리 외에 다른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일축했다.
경제성평가 전문가도 이 관계자의 의견에 지지를 보냈다.
한 전문가는 “리피토 비교함량으로 존재하지도 않는 심바스타틴 30mg을 지목한 의사결정 등은 분명히 논란의 소지가 있고, 제약업계의 문제제기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그러나 “원칙과 근거에 입각해 평가를 진행하고 결론을 도출해야 하지만, 상황에 따른 정책적 판단의 불가피성도 인정해야 한다”면서 “그동안의 프로세스를 봤을 때 급평위의 의사결정이 전체 판을 다시 짜야 할 만큼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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