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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연간 수출실적 0원 '해프닝'

  • 가인호
  • 2008-12-05 11:34:07
  • 요약
  • 지주회사 전환, 회계기준 변경 때문에 나타난 착시현상

최근 주요 제약사의 분기보고서 분석기사에서 “수출실적 급감, 부채비율 및 매출채권 급등”과 같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연이어 보도됨에 따라 중외제약이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중외제약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3분기까지 수출실적이 0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금년 수출액은 243억원으로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1.9%나 증가한 것.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은 그동안 중외제약의 수출을 담당하는 해외사업본부가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는 중외홀딩스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년부터 중외제약의 수출실적은 중외홀딩스의 분기보고서에만 공시되고 있다.

또한, 부채비율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경제불황과 맞물려 경영악화에 대한 오해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181.8%로 다른 상위 제약사에 비해 높은 수치이다. 하지만 실제로 부채가 늘어난 것은 아니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자본금과 자산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중외제약은 이 과정에서 자산을 홀딩스로 이관하면서 감자차손이 발생했으며, 자본금 역시 분할 전 351억원에서 분할 후 230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부채는 그대로 유지됐다.

즉 단순 수치상으로는 부채비율이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산 이관에 따른 증가로 회사의 펀더멘탈과는 무관하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매출채권 증가에 대해서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한 착시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중외제약의 3분기 매출채권은 1,512억원으로 누계매출 3,297억원의 45.9%인 반면, 작년 3분기에 공시된 매출채권은 1,111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단순 비교할 경우, 중외제약의 매출채권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나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수치의 차이는 회계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에 나타난 착시현상이며, 실제로의 증가율은 예년과 비슷한 6.3%에 불과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는 중외제약이 업계에서 유일하게 매출채권을 ABS(자산부담보부채권)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ABS를 투자자산으로 분류했으나, 올해부터 회계기준이 변경돼 매출채권으로 재분류하게 돼 매출채권이 급증한 것처럼 공시자료에 나타났다는 것.

실제로 최근 이같은 내용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중외제약 재경본부에는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분기보고서나 공정공시의 경우 기본 포맷에 맞춰서만 기재하게 되어 있어 각 회사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며 “특히 언론이나 투자자들이 이같은 분기보고서에 기재된 수치에만 의존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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