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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마리 복돼지, 자선돼지로 변신"

  • 최은택
  • 2008-12-30 06:25:56
  • 보령 구재경 차장, '혁신복돼지' 연말에 이웃사랑에 일익

[단박인터뷰]보령제약 구재경 차장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보령제약 현관 로비.

돼지 저금통이 하나 둘 쏟아져 나오더니 어느새 황금빛 산을 이뤘다.

직원들에게 나눠 준 ‘혁신복돼지’ 500여개가 주인의 손을 떠나, 처음이자 마지막 외출을 감행한 것이다.

이 복돼지는 사실 보령제약 전략기획실 ‘챔피온’팀이 혁신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짜낸 아이디어다.

이 팀은 지난해 TFT팀으로 출범돼 올해 2기 구성원들이 혁신 릴레이를 이어갔다.

“복돼지는 지난 6월 새 아이템으로 제안됐습니다. 직원 자신이 스스로를 칭찬할 만한 일이 있을 때 저금통에 동전을 넣는 방식이죠. 한 해 동안 쌓인 동전의 숫자만큼 혁신에 일조했다는 만족감을 갖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챔피온’팀 구재경(38) 팀장은 이렇게 ‘혁신복돼지’의 탄생배경을 설명했다.

이 저금통은 자가 혁신을 위한 일종의 마인드컨트롤 대용물이었던 셈.

복돼지에도 ‘나의 작은 변화가 커다란 혁신을 만들어 낸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는 조직적이고 규모 있는 프로젝트뿐 아니라 일상에서 갖는 소소한 의식변화, 마음가짐, 각오들 하나하나가 모두 혁신의 ‘밀알’이라는 일종의 구호이자 ‘프로파간다’다.

하지만 개인과 조직을 연결하는 ‘혁신 복돼지’는 어느새 어려운 이웃을 향한 자선의 ‘복돼지’를 옷을 갈아입었다.

“혁신의 최종 목표는 고객지향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입니다. 자기 보상과 마인드 컨트롤 차원에서 모은 동전이지만 보다 의미있게 사용하자는 의견이 직원들 사이에서 제기돼 적지만 어려운 이웃에게 혁신의 가치를 나눠주자는 쪽으로 공감이 형성됐죠.”

500여 마리의 복돼지는 이런 연유로 각 지점 사무실을 거쳐 보령제약 본사 현관로비에 집결했다.

그리고 스스로 배를 갈라 쏟아나온 금·은빛 동전들은 창업주인 김승호 회장이 설립한 보령중보재단에 전액 기부됐다.

김 팀장은 “혁신돼지가 품은 동전수는 보령제약 직원들이 한해 동안 자신에게 선사했던 칭찬개수”라면서 “직원들이 자신을 돌아보면서 자성하고 혁신했던 증표가 자선동전으로 재활용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경영혁신대상을 수상한 여러 팀들이 기증한 쌀 360kg이 포함돼 의미를 더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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