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약국 면대신고하는 약사사회
- 김정주
- 2009-01-23 06: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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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급 약사회는 총회에서 상부 약사회에 건의사항을 올리는 시간을 항상 배정하는데, 내용은 대부분 약국경영에서 반드시 필요한 제도적 요청사항 또는 공지가 주류를 이룬다.
이 가운데 모 약사회 총회에서 작년 한해 전국 약사회 사업 1순위나 다름없었던 면대약국 신고와 관련한 기이한(?) 내용의 발언이 나왔다.
바로 "경쟁약국을 면대라고 거짓신고하지 말자"는 것이 그것.
발언을 했던 모 약사는 "바로 앞 경쟁약국이 내 약국보다 잘 된다고 이를 시기해 약사회에 '면대약국이니 조사해보라'는 식의 신고가 목격된다"면서 "이러한 모습은 분업 후 과당경쟁이 낳은 결과같아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당시 이러한 얘기를 듣는 자리에서 기자는 내심 '신고행태가 얼마나 심각했으면 약사회 건의나 공지를 말하는 자리에서 이러한 의견까지 제기됐겠나'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경쟁약국을 면대의심약국으로 몰고가는 현상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데일리팜에도 그간 면대가 아님에도 면대라고 규정지어 신고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고, 반대로 약국을 인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약사사회에서 면대로 '찍혀'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해를 풀어달라는 제보도 심심찮게 접수돼 왔던 실정인 것이다.
약사사회는 다른 어떤 보건의료 직능단체보다 능동적이고 자정의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것은 약업계 종사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때문에 투철한 신고정신으로 자정을 위해 노력하는 대다수의 약국가 정서를 결코 가볍게 봐야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과당경쟁으로 야기된 삐뚤어진 이기심으로, 자칫 대부분의 선량한 신고정신에 깊은 흠집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처방전 한 장 더 받으려고 아웅다웅하고 '앞집(약국) 옆집(약국)'하는 사이에 서로 으르렁 대는 거 정말 지쳐요. 오히려 경영을 위해서는 경쟁약국과 화합하면서 지내야 하죠. 불시에 약이 떨어져 봐요. 믿을 것은 이웃약국 뿐이라니까요."
오래 전 취재 차 약국을 방문했던 기자에게 한 약사가 무심코 건넨 한마디가 절실히 와닿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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