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세븐, 환율폭등 감안 약가 올려달라"
- 최은택
- 2009-02-26 06: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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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보노디스크 조정신청···급평위, 일단 원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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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급여범위 확대로 약가 46% 자진인하
노보노디스크가 환율폭등을 이유로 혈우병약 ‘ 노보세븐’의 약가를 인상해 달라며 조정신청을 제기했다.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급평위)는 일단 회사 측의 요구를 수용했지만, 향후 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와 정부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노보세븐’은 지난해 약가가 40% 이상 대폭 인하됐다.
2차 약제에서 1차까지 사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정부와 협의하에 자진 인하한 결과다.
노보노디스크는 그러나 반년도 안 된 시점에서 약가를 다시 상향 조정해 달라고 지난해 12월 조정신청을 냈다.
"고환율 부담 크다"···반년만에 태도 돌변
환율이 급등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져 현 상한가격으로는 공급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공급 가능시한도 3월로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완제수입 의약품 또한 고환율로 고초를 겪고 있는 터라 ‘노보세븐’의 조정신청 결과는 상당한 파장을 예고한다.
회사 측은 “가격협의 당시에는 환율이 지금처럼 폭등할 지 전혀 예측되지 않았다”면서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가격을 조정해 달라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이어 “공급 중단을 협상이나 압박카드로 제시했다는 것은 회사측의 본의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 측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환율폭등에 근거해 ‘노보세븐’의 가격을 올려줄 경우 제약사의 조정신청이 쇄도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크다.
의심의 눈초리도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급여확대로 인해 기대치만큼 사용량이 늘지 않자, 가격협의를 번복하고 약가를 재조정해 달라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조정신청 요구가격, A7조정평균가 웃돌아
심평원 급평위는 25일 열린 정기회의에서 일단 노보노디스크의 요청을 원안대로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급평위가 '공급중단' 문구에 매여 충분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로 노보노디스크가 제시한 조정요구가는 상당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120KIU 용량만 살펴보면, 급여확대로 약가가 인하되기 전 330만원에서 186만원으로 46.1%가 하향 조정됐다.
조정신청에서는 이 가격을 무려 299만원까지 인상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
이는 ‘노보세븐’의 A7조정평균가를 환산한 275만원보다도 24만원이 더 비싼 가격이다.
한 소식통은 “조정신청을 수용한다고 해도 A7조정평균가와 비교해 적정한 지 여부나 가격을 사실상 원상회복 수준까지 끌어올릴 경우 확대된 급여기준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검토가 필요하지만 이런 부분은 손질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약가협상에서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정부 관계자도 “조정신청이 합리적이고 납득이 가능한 수준에서 제기되면 모르겠지만, 단순히 환율문제만 거론된다면 협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세븐’은 혈액응고인자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되다가 지난해 6월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이 확대됐다.
2차 치료영역에서는 대체 약물이 없지만, 1차 치료영역에서는 박스터의 ‘훼이바’가 대체약물이다.
급여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실사용 환자는 10여명 수준으로 사용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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