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약사를 믿는다
- 최은택
- 2009-03-25 06: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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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슨컴퍼니 측은 이에 대해 의약품 판매장소를 약국으로 제한하고 있는 한국의 제도적 특징이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일반약을 슈퍼에서 판매하고 있고, ‘셀프메디케이션’이 자리 잡은 미국의 경우 ‘약사추천’(25%)보다는 ‘경험’(68%)에 의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한국 사람들의 일반약 구매경향은 보사연이 최근 공개한 한국의료패널 1차 예비설문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 바 있다.
감기약 구매시 의약품 정보원이 누구냐는 질문이었는데, 응답자 중 74.7%가 약사의 상담을 받는다고 답했다.
이 두 건의 설문결과는 한국사회에 자리한 약사에 대한 신뢰수준과 높은 기대감을 보여준다.
물론 70%라는 수치가 ‘높다’라고 평가할 만한 어떤 근거도 없다. 말 그대로 상대적이다.
대신 다른 설문항목, 이를테면 광고의존도와 비교하면 어떨까.
닐슨컴퍼니 조사에 의하면 일반약 구매자 중 12%만이 (TV 등의) 광고에 의존한다고 했고, 보사연 조사에서도 신문·잡지·TV·라디오를 정보원으로 삼은 응답자는 6.2%에 불과했다.
매일매일 미디어를 통해 무의식적으로 구매를 ‘반강제’하는 ‘광고빨’보다 약사의 말 한마디가 최소한 5~6배 더 ‘약발’이 잘 듣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득의만면할 일만은 아니다.
약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은 그만큼 기대가능성에 부응하지 않았을 때 더 많은 불신을 안겨줄 수 있다는 얘기다.
‘카운터 몰카 동영상’이나 공중파의 ‘곰팡이 서비스 드링크’, 이에 앞서 보도된 ‘무자격자 조제실태’ 등은 이런 신뢰감을 순식간에 배신감으로 뒤바꿔 놓을 수 있는 약사사회의 만연한, 또는 관행화된 부조리다.
대한약사회와 각 시도지부는 그동안에도 카운터 척결, 드링크 무상제공 근절을 외쳐왔지만 약사사회의 자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약사의 사회적 역할, 일반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의약품을 복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건강지킴이’로서의 직능보다는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하지 않았나 되짚어봐야 할 때다.
가뜩이나 일반약 슈펀판매, 비약사 약국개설 등 약사직능에게 부여돼왔던 고유한 영역들을 해체하려는 광풍이 몰아치고 있지 않은가.
일부의 문제지만 자신에게 일반약을 권매한 사람이 가짜약사(카운터)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국민들은 약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또는 약사가 아닌 TV와 다른 채널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귀를 기울일 것이다.
정부가 서비스산업 선진화 명목으로 필요한 규제까지 일시에 허물어뜨리려고 시도하는 이 때, 닐슨컴퍼니와 보사연의 조사가 약사사회에 제공하는 이면의 시사점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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