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편지 한 통과 진실게임
- 이현주
- 2009-03-27 06: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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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는 외국계 K도매상의 M&A 행태와 더 이상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해달라는 호소의 글이 적혀있었다.
자신을 20여년 넘계 약밥을 먹어가며 업계 희노애락을 같이했던 사람이라고 밝히며 작금의 상황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보자가 밝힌 K도매상의 M&A 전략은 인수하고자 하는 도매의 위기설을 유포후 헐 값에 사들인다는 것이다.
또 그는 이 전략이 실패할 경우 좋은 조건을 내걸어 MOU를 체결한 다음 가격을 내리고 최후에 백마진을 들춰내 업체를 파산시킨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도매 관계자는 "문건을 확인했는데 직원이 쓸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설사 그렇다고 해도 인수합병은 물밑에서 이뤄지는 것인데 직원들에게 소스를 흘리는게 말이 되냐. 타 도매와 이간질 하려는 음해성 제보임이 틀림없다"고 펄펄 뛰었다.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니 이해가 될 법도 하다.
그러나 거짓제보로 생각하기에는 업계에 떠도는 이들의 소문은 흉흉하다.
소문인 즉, 이 도매가 A도매를 인수할 경우 A도매를 인수하겠다고 약속한 후 보안유지를 철저히 당부한 다음 외국계유통회사 아시아 본사에 정보를 흘린다.
그러면 본사에서 한국지사에 A도매를 조사하라는 지시사항이 내려오게 되고 A도매는 여신압박을 받게돼 약품공급이 원활하지 않게된다는 것이다.
A도매는 결국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헐 값에 넘길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도매 관계자와 제약사 도매 담당자들도 기사를 보고 앞다퉈 전화를 걸어와 "잘 아는 어떤 도매상도 당할 뻔 했다면서 비슷한 상황에 처했었다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M&A를 시도하는 입장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격을 다운시키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직까지 M&A 문화에 익숙치 않고 순진한(?) 도매업체들은 맥 없이 당할 수 밖에 없다.
물론 당사자들이 입을 꾹 다물어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작년 떠들썩하게 모 도매가 인수합병될때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환경에 의해서 어쩔수 없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도매에게 도와주겠다고 구슬려 철썩같이 믿게한다음 막판에 배신함으로써 약자의 입장에서 인수합병이 성사되게 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얼마전 태경메디칼과 지오팜의 합병사례와 확연히 비교될 수 밖에 없다.
두 회사 대표는 사석에서 기자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인수합병이 성사됐다며 각자의 위치에서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도 서로 회사 발전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M&A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약업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생존전략 중 하나로 M&A가 대두되고 있다. 도매도 예외는 아니다.
물론 2세 경영, 오너십 등으로 쉽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지만 결국 대형화 추세를 받아들이게 돼 인수합병사례가 많아졌을 때, 태경지오팜처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M&A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들리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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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위기설 유포후 헐값에 사는 업체 있다"
2009-03-26 06: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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