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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영업사원 가방을 털었나

  • 이현주
  • 2009-04-15 06:44:45

탈크파동에서 공정위 리베이트 조사까지, 경기침체로 매출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요즘 제약업계는 그 어느때보다 안팎으로 뒤숭숭하다.

여기에 영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공정위 관련 괴담이 퍼져 또 한번 업계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켜야 했다.

괴담의 내용은 공정위 조사관이 대형 병원에서 제약회사 영업 담당자들의 가방 및 소지품을 조사하거나 내부문서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기자가 처음 접한 소문은 A병원에서 다국적사 한 곳의 영업사원과 국내사 영업담당자의 가방이 털렸다는 것이다.

이어 S병원, K병원까지 제약사와 병원명만 바뀌면서 소문은 일파만파 퍼졌고 이 같은 내용의 제보는 기자의 귀에도 계속 들어왔다.

심지어 모 제약사 직원은 가지고 다니던 노트북을 압수당했다는 얘기도 있었다.

이에 제약사들은 '유언비어'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부단속에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제약사는 가방을 가지고 다니지 못하게 했고, 영업부서에 재택근무를 하게했으며 컴퓨터는 포멧시키고 관련서류를 모두 치우것은 물론 정장이 아닌 캐쥬얼 정장 또는 사복차림으로 출근하는 것도 허락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소문은 정말 그야말로 '괴담'으로 판명이 났다. 공정위가 병원 담당 영업사원을 조사한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해 안심시킨 것이다.

더불어 공정위 조사관을 사칭하고 소지품을 검사할 경우 대처법에대해서도 상세하게 알려줬으며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기자에게 전화하는 일부 제약사들이 있었다.

'다국적사 직원은 정말 가방을 조사당했다던데, 그럼 누구의 소행이겠냐?', '협회측에서는 문의하지도 않았는데 공정위에서 공문을 발송한게 수상하다'는 내용서부터 '경쟁사에서 일부러 소문을 퍼뜨렸다'까지 나름 추리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공정위 공문에 안도하기 보다는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는 판단이 더 큰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가방을 털린 사람은 있다는데 조사한 사람은 없다....그렇다면, '과연 누가 제약사 영업사원 가방을 털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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