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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와 의약분업 논쟁

  • 강신국
  • 2009-09-04 06:20:16

의약사들이 힘을 모아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나서도 모자랄 판에 신종플루 사태가 의약분업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의사협회다. 의협은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이 치료제를 투약받기 위해 거점약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타인에게 전염시킬 우려가 큰 만큼 일반 의료기관에서도 항바이러스제를 직접 투약할 수 있도록 원내조제를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즉 외래처방전을 발행하지 않고 원내에서 조제, 투약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여기에 의협은 신종플루 의심환자들의 거점약국 방문을 '의약분업 폐단'이란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약사사회는 정부차원에서 타미플루 조제를 위한 거점약국을 지정했고 거점병원에서 예외적으로 원내조제가 허용된 만큼 의협의 주장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경기지역 거점약국의 한 약사는 "의사 가족이나 직원들을 위해 타미플루 처방을 발행하고 해외여행객에게 예방차원의 타미플루 처방을 하는 의사들이 있는 상황에서 원내조제를 할 경우 그 부작용을 어떻게 막을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보건복지가족부도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즉 의협의 주장을 받아주었다가는 자칫 의약분쟁이 우려되고 의협의 주장을 묵살하자니 의사들의 반발이 걱정인 형국이다.

신종플루를 기회로 분업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료계와 분업의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약사사회의 두 거대 담론이 신종플루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충돌한 위기에 놓였다.

신종플루 확산방지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의약사들이 해묵은 분업논쟁을 재현한다면 환자들의 실망은 물론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들의 지탄이 대상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지금은 분업논쟁보다는 의약협업이 더욱더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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