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약과학과 결사반대" vs "억지주장"
- 박동준
- 2009-09-25 08:3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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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도 약사회장 결의문 채택…경희대 약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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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약대 내에 4년제 약과학과를 설치한 것을 놓고 대한약사회와 경희대 약대 간의 갈등이 격화되는 양상을 빚고 있다.
지난 4일 약사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희대 약대가 '약학대학(한약학과를 제외한다) 수업연한을 6년으로 한다'고 명시된 고등교육법 시행령까지 무시해 가며 약사 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학과를 약대 내에 신설해 수험생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맹비난한 바 있다.
24일 약사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시·도 약사회장 회의에서 경희대 약대 내 약학과학과 개설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약과학과 운영 저지를 위한 대응 강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시·도 약사회장들은 일제히 경희대 약대의 약과학과가 약대 설립 목적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하며 반대입장을 천명키로 했다.
약사회 역시 교육부까지 약과학과 운영에 별 다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회 등을 통해 해당 문제가 직접적으로 거론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약사회는 경희대 약대가 약과학과를 운영할 경우 유사명칭 학과가 다른 대학들 사이에서도 우후죽순 격으로 생겨나 수험생의 혼란과 함께 한약사 문제와 유사한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한 임상약학 교육 강화를 위해 약대가 6년제로 전환된 상황에서 4년제 학과를 약대에 다시 신설하는 것은 약학교육의 붕괴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약사회는 비판하고 있다.
약사회가 약과학과 운영을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에는 약과학과 졸업생들이 제약계로 진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약사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 관계자는 "약과학과는 결국 6년제 약대 입학을 위한 PEET 시험의 전초단계로 전락할 수 있다"며 "시·도 약사회장들도 약과학과 신설 문제에 일제히 반대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희대 약과학과 운영으로 약대 내 유사명칭 학과 개설 붐이 우려된다"며 "약대교수들이 제자들의 앞 길을 막을 셈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경희대 약대 정서영 학장은 일선 약사들의 이익을 대변하고자 하는 약사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약사회가 억지 주장으로 약대를 압박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약사회가 제약 및 병원 등의 약사 기근 현상에도 불구하고 약사들의 활동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서 약과학과 운영으로 약사들의 영역이 침범당할 것만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정 학장은 약사회가 약대 정원 증원에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약대 내에 약과학과 개설은 약대 6년제 하에서 약학교육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약대 6년제로 2년간 약대 신입생을 선발할 수 없게 된 일부 대학들이 학생들의 등록금 수입과 약대 교수들의 강의시간 감소를 우려해 편법적인 형태로 학생 모집에 들어갔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정 학장은 "경희대 약대도 회원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약사회의 입장을 이해하고 절대 반목코자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도 "경희대 약대는 고의로 학생들을 속여 마치 약과학과를 졸업해도 약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정 학장은 "기형적인 2+4 형식의 6년제에서 약과학과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가 신정장동력인 제약산업 종사 인력양성과 교육에 힘있는 약사회가 자신들의 입장만을 강요하는 것은 억지를 부리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더욱이 약과학과 개설은 이미 지난 5월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안이라는 점에서 약사회가 사전에 논의 의사를 밝혀왔으면 경희대가 이를 무시했겠느냐"며 "이제와서 결사 반대를 외치는 약사회의 저의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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