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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藥과 樂으로 약사직능 높여요"

  • 김정주
  • 2009-10-08 06:28:32
  • 조근식 약사(경남 창원 텔레팜캔버라약국)

약이 사람의 몸을 낫게 한다면 음악은 사람의 정신을 치유하는 힘을 갖고 있다.

약대를 졸업하고 약국을 경영하면서 음악에의 열정을 갖고 대학을 다시 진학해 음악을 전공, 약(藥)과 악(樂)으로 주위를 훈훈케 하는 약사가 있다.

경남 창원의 조근식 약사(53·경희대약대/창원대음대)가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특이하게도 대학 모임에서부터 비롯됐다.

"1985년 울산에서 약국을 하고 있을 때였죠. 가을께에 대학 총동창회가 주최하는 음악의 밤 행사였어요. 마침 제가 총동창회 임원을 맡아 음악 행사를 진행하면서 호기심과 관심을 갖게 됐어요."

1988년 지금의 창원 지역으로 이전 후, 직접 '윈드오케스트라'를 창단하면서 음악에의 열정을 본격적으로 불태우기 시작했다.

"그 당시, 밀양·거제·합천·진해 등 경남 일대를 순회연주 하면서 음악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어요."

이후 조 약사는 1995년 창원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입학, 본격적인 제도권 내 음악 수련을 하게 됐다. 약국을 운영하면서 실기가 중요한 음악대학에 진학해 수학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만은 아니었을 터다.

무엇보다 판이하게 다른 전공계열과 빠듯한 시간과 공간적 제약 등에서만 미루어 보더라도 보통 열정은 아닐 듯 하다.

하지만 조 약사는 "새로운 공부에 대한 의욕에 앞서 즐겁기만 했다"고 말한다.

현재 창원시약사회장이기도 한 조 약사는 자신의 두번째 전공을 살려 지난 해에는 시약 내 '천지창조 합창단'을 만들어 송년의 밤 음악회도 마련하는 등 약사들의 화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음악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창원시약사회 송년의 밤에서의 연주회 모습.
사실 조 약사는 음악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지역사회 활동으로 약사직능 확대를 실천하고 있다.

지역 내 로타리클럽 상임이사를 비롯해 경찰서 발전위원회 선도분과에서도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창원 건강도시 운영위원회 상임이사 외에도 1388 청소년지원단에서도 상임위원을 맡는 등 약사직능 확장에 대한 뜻이 크다.

이렇게 볼 때 조 약사의 음악은 단순히 전공자로서의 취미가 아닌, 약사라는 직능인으로서 꼭 필요한 달란트인 셈이다.

"제게 있어 약과 악은 떨어질 수 없는 즐거운 존재지요. 아픈 사람에게 약을 주어 몸의 고통을 멈추게 하면 즐겁고, 의기소침한 사람에게 음악을 들려주어 용기백배케 하면 그 또한 즐거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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