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3:27:13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침
  • CT
팜스터디

'백방으로 수소문' 약국 자가주사제 구하려 발동동…왜?

  • 강혜경
  • 2024-02-16 15:04:15
  • 트루리시티, 삭센다 품귀 수개월째 지속
  • "'구하면 말씀드리겠다' 약속했던 약국들, 수소문
  • "GLP-1, 비만·당뇨치료제로 전세계적 수요 증가…공급이 못 따라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트루리시티 구하려는 약국들이 줄을 섰답니다. 조제료가 인상됐다고는 하지만 약 구하려고 지인들을 수소문하는 상황까지 올 줄 몰랐네요."

인슐린 제제 품절에 이어 당뇨주사제까지 수급이 불안정해짐에 따라 약국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6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트루리시티와 줄토피 등 GLP-1 계열 제제를 중심으로 기근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없는 약 어떻게 구하나" 난감한 약국= 경기지역 약사는 "트루리시티1.5mg의 수급 불안정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지속적으로 처방을 받는 환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며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있지만 약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의원의 경우 수급난이 심각한 1.5mg 대신 0.75mg를 2회 주사하거나 다른 제제로 대체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약값이 늘어나고 주1회 맞던 주사를 매일 맞아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으로 인해 '어떻게든 약을 구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다는 것.

이 약사는 "환자들에게 약을 구하기 위해 수소문하지만 전국적 기근으로 인해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일부 약국을 중심으로는 트루리시티1.5mg이 이달 말 경 다른 이름으로 출시될 계획이며,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국내에서만 사용이 되고 있어 0.75mg 등에 대한 생산이 중단될 계획이라는 유언비어까지 확산되고 있다.

트루리시티를 포함한 줄토피, 삭센다 품귀에 비대면 진료 플랫폼도 안내에 나섰다. 닥터나우는 '다이어트 주사 전국적 재고 부족 안내'를 통해 "현재 전국적으로 다이어트 주사 재고가 부족하다"며 "비대면 진료 전, 방문하실 약국에 재고여부를 먼저 확인해 달라"고 공지했다.

◆제약사 "비만·당뇨 GLP-1 수요 증가, 세계적 추세"= 한국릴리 측은 "1.5mg 공급이 이달 내 재개될 예정"이라며 "이름 변경 등의 이슈는 없다"고 답변했다.

트루리시티가 국내에서만 사용되고 있다는 데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트루리시티나 삭센다, 오젬픽, 위고비 같은 GLP-1이 비만치료제와 당뇨병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해 수급 불안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LP-1이 비만치료제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당뇨가이드에서도 인슐린 보다 먼저 쓰도록 함으로써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재도 계속해 생산하고 있으며 케파를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0.75mg 용량은 생산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환자들이 사용하던 1.5mg에 생산 등을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도매상에 얘기를 해 놔도 수급이 신통치 않은 상황이다. 문제는 글로벌 추세를 바꿀 수 없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품귀가 일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대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