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센티브로 리베이트"…영업사원 "속탄다"
- 허현아
- 2010-04-27 07:12:21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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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자금 개인예산제 확산…리베이트 중압감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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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외국계 B사 영업사원은 개인적인 용도로 저소득 은행 대출을 신청했다가 퇴짜를 맞았다. 회사가 인센티브를 파격 인상해 고액연봉자로 분류된 것이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연봉은 허울일뿐 리베이트 집행에 세금 부담만 늘어 금전적 압박이 오히려 가중됐다.
영업사원에게 정도영업 서약을 받거나 영업자금 운용방식을 개인 예산제로 바꾸는 등 영업정책 변화를 꾀하는 제약사들이 늘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영업자금 유실 등을 방지하고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극도로 위축된 영업 일선의 반응은 다르다.
중소제약 한 관계자는 "영업자금 팀 예산제를 개인예산제로 바꾸는 회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면서 "최근 강화된 리베이트 규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 제약사 고위 관계자도 "공정경쟁규약 등 규제 움직임이 가속화될수록 불법자금은 더 음성화되는 경향이 심심치 않게 회자된다"면서 "윤리경영을 목표한 정부 취지가 왜곡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내부고발, 영업사원 자살 등 자극적 사건들이 리베이트 영업 관행을 연일 들춰내자, 부담을 느낀 회사들이 자구책을 강구했다고 보는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에는 영업사원에게 서약서를 받는 회사까지 출현했다"며 "행여라도 리베이트 단속에 걸리면 직원 책임으로 돌리면 된다. 회사는 빠져나갈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영업사원들의 경제적, 심리적 중압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국내제약 관계자는 "회사에서 영업자금을 개인 인센티브로 지급해 연봉이 7천만원, 8천만원에 달하는 영업사원도 있을 정도"라며 "주머니 사정은 빡빡한데 세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회사 방침대로 일했을 뿐인데 범죄자가 되는 동종업계 직원들의 사례가 회자될 때마다 남의 일이 아닌 것 같아 두려움에 시달린다"며 "경제적인 문제 뿐 아니라 심리적 열패감이 크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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