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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근무약사 성공조건은 개척정신"

  • 영상뉴스팀
  • 2010-05-17 06:40:22
  • [인터뷰]노바티스 송경령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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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약사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기 위한 조건과 방법은 무엇일까?

신약개발 분야에서 최고가 되는 것? 아니면 마케팅 업무의 달인이 되는 것?

물론 이처럼 ‘한 우물을 파는 것’에 집중해 그 분야 정상에 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제약환경과 글로벌 경쟁사회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른바 ‘만능 제약 약사’를 원하고 있는 게 현실.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송경령 상무(노바티스·45)야말로 이 시대가 원하는 ‘제약 약사의 롤모델’이자 ‘약사 업무포지션닝 확장의 개척자’로 표현할 수 있다.

지난 1989년 한올제약에 입사 후 구주제약과 산도스(노바티스의 전신)를 거치며 쌓은 송 상무의 커리어는 ‘허가’ ‘신약개발’ ‘대관’ ‘학술’ ‘보험’ ‘임상’ ‘마케팅사이언스/이노베이션’ ‘키어카운트매니지먼트’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제약 약사들의 업무포지션이 허가와 개발에 국한된 현실을 감안한다면, 송 상무의 이러한 커리어는 ‘약사 업무포지셔닝 확장의 개척자 역할을 자임’해 온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10여년 전 제약 약사들의 업무포지션을 나열하면 허가와 개발이 다일 정도로 협소했던 게 사실이죠. 다양한 업무포지셔닝을 구축한 단하나의 이유는 이 분야 최고가 되기 위한 저만의 확고한 목표의식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10개 분야가 넘는 업무포지션닝 구축외에도 송 상무를 수식하는 화려한 이력은 다양하다.

‘다국적제약사 최연소 여성임원 승진’과 ‘신약 허가를 가장 많이 받아 낸 약사’가 그것.

“1992년부터 2002년 사이에 대략 10개 정도의 신약허가를 받아 낸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중에서도 글리벡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신약 허가 배테랑이 되기 위한 비법이라면 해당 제품에 대한 완벽한 정보와 지식 그리고 관련 법규 숙지와 유연한 협상의 기술이 아닐까요?”

‘약사 포지셔닝 확장의 개척자’ ‘다국적 제약사 임원’ ‘최다 신약허가 취득의 주역’ 등 송 상무는 지금 이 분야 정상에 서있지만 그녀의 꿈을 향한 도전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송 상무는 말한다.

“Never give up.”

다음은 송경령 상무와 일문일답.

-제약 약사의 길을 선택한 이유는.

=당시 주변을 둘러보면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이 항상 마음에 걸렸다.

또 가족 중에 질병으로 안 좋게 되신 분을 보면서 본격적으로 질병 퇴치를 위한 신약 개발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처음 약대를 입학하게 됐다.

-그동안 제약사 근무 경력을 소개한다면.

=1985년에 약대에 입학 해 1989년 2월에 졸업하면서 그 직전에 국내 제약사인 한올제약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한올제약은 항생제와 수액제를 전문으로 하는 제약사로 그 당시 회사에서 국내 허가업무와 외국 제휴 관리 등에 업무를 1년 반정도 했다. 중간에 변리사 시험에 대한 호기심으로 잠깐 준비를 하다가 다시 구주제약에 입사했다.

구주제약은 주로 OTC 영업을 많이 하는 회사로 구주제약에서도 1년 반정도 근무했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에서 근무하다보니 신약개발 부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한계를 느끼게 됐다.

그러는 동안 마침 그 당시 신약 허가가 많다고 알려져 있던 산도스(노바티스)에서 잡 오퍼가 왔다. 결국 1992년 최종적으로 한국 산도스에 입사를 해 현재까지 노바티스에 계속 근무하고 있다.

-국내·다국적 제약 약사의 차이점은.

=국내·다국적 제약사 간 차이라기보다는 각 기업 간의 문화 차이라든지 환경, 각 기업이 추구하는 비전이나 목표에 따라 제약 약사들의 직능이나 업무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 같다.

또 한 가지가 있다면 노바티스와 같은 다국적사들의 경우는 신약개발이 본사에서부터 잘 세팅된 상태에서 국내에서 영업이나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다국적사들의 경우 제약약사의 근무영역이 개발이라든지 공장업무 등에 한정돼 있지 않고 굉장히 다양하다. 그만큼 약사들이 여러 분야에서 내실 있는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반면 국내사의 경우는 제약 약사들의 영역이 보통 약사들의 분야로 생각하기 쉬운 개발 등의 분야에만 포커스돼 주력하는 것이 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제약 약사의 ‘업무 포지셔닝’ 개척자라는데.

=그 질문을 받으니 그동안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한올제약과 구주제약에서 근무할 당시 보통의 사람들이 제약약사의 업무로 생각하는 것처럼 나 역시도 허가업무와 대관업무, 학술 업무 등을 주로 맡았다.

당시 신제품을 관청에서 허가 받는 업무나 저희가 약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는 영업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산도스에 입사하고 2003년부터는 직접적인 영업 마케팅은 아니지만 영업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마케팅 사이언스라든지 이마케팅 등의 분야를 시작하게 됐다.

2000년 중반 경부터는 산도스가 5년 안에 한국 내에서 넘버 원 제약사가 되는 비전을 갖고 세일즈 극대화에 나서면서 부터는 영업부 트레이닝 마케팅 트레이닝과 이노베이션 등을 맡아서 하고 있었다.

가장 최근인 올해 5월 1일부터는 키어카운트 매니지먼트라는 새로운 펑션을 책임지고 이끌게 됐다.

-제약 약사의 업무 포지셔닝 확대를 위한 방안은.

=희망사항이 있다면 국내 제약사들이 더욱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이에 걸 맞는 제약 약사들을 위한 전폭적 지지를 통해 우리나라가 신약 개발 강국으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됐으면 한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신약개발 환경이 마련된다면 현재 많은 훌륭한 실력의 후배들이 자연히 신약개발 쪽에 업무에 더욱 많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약 허가를 가장 많이 받아 낸 약사라는데.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여년의 기간동안 10개 이상의 신약을 허가 받았다.

그렇다보니 최다 신약을 허가받은 사람이라고 손꼽히고 있는 것 같다. 그 당시에는 매일 식약청을 방문하다싶이 하면서 일을 했지만 굉장히 보람있었다.

그때 주로 허가 받은 신약이 정신 분열증 치료제라든지 항암제 등이다. 잘 알려져 있는 글리벡도 이때 허가받은 신약 중 하나에 포함된다.

-신약 허가 베테랑 비결은.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일단 본인이 그 제품에 대해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두 번째 신약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무조건 물질이 있고 자료가 많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가장 먼저 이 약이 국내 규정에 잘 부합되는지를 알아봐야 한다. 아무리 방대한 임상시험을 했어도 그 자료들이 국내법에 맞지 않으면 허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내법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잘 부합 되고 있는지 따져본다. 만약 국내법과 약간의 갭이 있다면 그 차이를 어떤 식으로 극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설득의 기술이다.

국내법과 약간의 갭이 발생한다면 그 부분에 대한 충분한 소명 자료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에 더해 자신이 허가 받으려는 신약에 대한 확신을 갖고 서류를 심사하시는 분들을 충분한 지식과 정보를 통해 설득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외자사 최연소 여성임원으로 발탁됐다는데.

=임원에 처음 발탁됐을 당시에도 생각은 ‘결과로서 보여줄 수 밖에 없다’였다.

그래서 최고를 향해 항상 남들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는 사명을 갖고 일했다.

당시 여자 후배들이 회사에 많이 있었기 때문에 여성 임원으로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다. 그런 생각으로 항상 임하다보니 오늘의 자리까지 온 것 같다. 굉장

그리고 그 이후에는 여자 후배들이 지속적으로 임원직에도 오르고 시니어 매니저도 되는 등의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초고속 승진의 비결은.

=아무래도 초고속 승진의 비결은 약대를 지원하면서부터 가졌던 마음속의 한 가지 가치를 항상 염두하고 있었다는 점인 것 같다.

그 가치는 바로 많은 환자들에게 좋은 치료약을 전달하고 싶다는 사명감이다.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제를 허가 받아서 환자들이 치료 될 수 있도록 하면서 오는 성취감들이 지금의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후배 제약 약사들을 위한 성공 조언은.

=자신이 갖고 있는 잠재력을 믿고 직능의 범위를 너무 좁게 한정짓지 말기를 바란ㄷ. 항상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넓게, 멀리보시는 시각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단순히 약대에 들어가 약학공부를 해 약사면허만 딴다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목표를 가지고 이에 따라 필요한 작업들을 미리미리 준비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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