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경만호 회장, 100분토론 하자"
- 김정주
- 2010-06-07 06: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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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정형근 이사장이 공식석상에서 대한의사협회를 향해 "존경하는 경만호 회장과 100분토론 한 번 하고 싶다"고 발언해 화제다.
정황과 속내는 이렇다. 건보재원 확충에 대한 주제로 5일 열린 금요조찬세미나에서 토론자로 참석한 학자들이 국고재원 확충으로 건보재정을 지원 하냐, 마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끝까지 참관하던 정 이사장이 강평을 하는 자리에서 "이사장직에 있으면서의 느낀 소회를 말해보겠다"며 얘기를 꺼내기 시작한 것.
사실 공단 재정위기와 관련해 의료계는 끊임없이 "방만경영"을 외쳐왔으니 '재정'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경 회장이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정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예전에 MBC 아침 토론회 마당에서 민노당 후보와 토론을 벌인 일이 있었는데, 방송사 사장이 일주일만 더 해달라는 부탁 말에 괜히 손해볼 것 같아 안 나갔었다"면서 "그런데 보험재정 얘기는 언제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우회적으로 경 회장과의 100분 토론을 꺼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는데.
그러던 정 이사장, 분위기를 확 바꿔 보험재정에 대해 "기재부는 공공정책과를 통해 공기업뿐만 아니라 공단과 같은 공공기관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엄청나게 몰각하고 있는 것이다. 복지부와 기재부는 딴 나라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연달아 토로.
국고재정 증원방안에 반대의 목소리를 냈던 현장의 학자들도 정 이사장의 서운한 감정에서 피해갈 수는 없었다.
정 이사장은 "(토론회에서) 단일 보험자로서 경쟁력이 없다는 따가운 지적이 있었지만 우리가 어떻게 운영하는지 복지부와 각종 정보기관에서 '눈알'처럼 쳐다보고, 나 또한 여행경비까지 줄여가면서 일한다"고 피력.
내친김에 학자들의 지식에도 오류가 더러 있으니 제대로 배워오라는 쓴 소리까지...
아무래도 조만간 건보재정 '끝장토론'이 마련돼 한풀이 한 번 시원하게 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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