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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응급약국 기대반 우려반

  • 이현주
  • 2010-07-21 06:30:56

"이제 약국도 24시간 문을 연다던데..." 몇일전 약업계와는 무관한 친구가 심야응급약국 운영에 대해 언급하자 흠칫 놀랐던 기억이 있다.

홍보가 부족하다고 느끼던 상황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이 심야응급약국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의외였기 때문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심야응급약국이 19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오는 12월까지 전국적으로 새벽 6시 운영 약국 51곳과 새벽 2시 운영 약국 30곳 등 총 81곳의 심야응급약국이 운영된다.

심야응급약국의 운영이 어느정도는 일반약 슈퍼판매를 막기위한 선택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약사회는 시범사업을 통해 지역별, 시간대별 국민 수요도를 파악해 실질적으로 심야응급약국이 필요한지를 수치로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약사회의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다 자발적인 참여가 부족한 탓에 다수의 약사들이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첫 날 당번을 맡은 한 약사는 "솔직히 말해서는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지 않다"며 "응급약국이나 의약품 취급소 이용객이 늘어나거나면 고민해야 할 문제가 더 많아진다"고 털어놨다.

지금이야 시범운영으로 회원들이 순번근무를 하면 되지만 한시적으로 끝나지 않고 본격운영에 들어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근무약사 채용, 치안,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에 따른 역풍 등의 문제가 눈앞에 보인다는 것이다.

또다른 약사는 "정말 응급상황이면 병원 응급실을 가지, 약국을 찾는 환자가 얼마나 되겠냐"며 "매일 자정까지 약국을 한지 수년째인데, 11시가 지나가면 손님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회원들의 민심은 물론 심야응급약국 시범운영이 길어지지 않도록 약사회에서 빨리 판단해 방향을 정해야 할텐데, 두고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약사사회 안에서의 부정적인 시각에 의사들의 견제, 시민단체의 감시가 심야응급약국 운영에 있어 장애물로 버티고 있다.

하지만 주사위는 던져졌다. 돌이킬 수 없다면 불만과 불편이 있더라도 약사들과 약사사회가 의도한 방향으로 나갈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약사회는 회원약사들을 위한 지원을 고민하고, 회원들은 심야응급약국의 효율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실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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