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대상 공정성 '얼룩'…수상 놓고 뒷말 무성
- 이탁순
- 2010-07-28 06: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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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베이트 적발 제약사에 '윤리경영상'…검증시스템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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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경우가 작년 윤리경영 부분 특별상을 받은 다국적 제약사인 G사다.
이 업체는 작년초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고객유인행위 등으로 51억원의 과징금을 받았지만, 윤리경영상을 거머쥐었다.
시상식이 같은 해 8월에 있었으니 연초에 G사가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는 사실을 주최 측이 모를리 만무하다.
이 업체는 특히 작년 공정위 적발된 제약사 중 과징금 액수도 가장 컸다.
다만 표창 결격사유는 아슬아슬하게 비껴갔다.
결격사유를 보면 과징금과 고발을 동시에 받은 경우 또는 최근 2년이내 3회이상 고발 및 과징금 처분을 받은 법인은 수상을 제한하고 있다.
G사는 작년 검찰 고발을 피했기 때문에 수상 결격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하지만 불법 리베이트 혐의 등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이 부과된 이 회사에 윤리경영상 수상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그해 공정위로부터 과징금을 받은 제약사가 커다란 이슈였던데다가 불법 규모가 가장 큰 G사는 더욱이 사회적으로 비난바람도 거셌다"면서 "윤리경영상 수상자로 선정됐다니 의외다"는 반응을 보였다.
2007년 1회 시상식에서 수상이 취소된 C사에 대해서도 뒷말이 많다. 이 회사는 국내 제약사에 흡수합병됐다.
C사는 당시 복지부 대상표창 수상자로 낙점됐으나 시상식을 코 앞에 두고 불현듯 취소됐다.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이하 보경회) 측은 "신제품 개발 차질 등 불가피한 사정을 이유로 수상 철회를 요청해 최종 수상자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진철회보다는 당시 언론의 비난으로 주최 측이 수상을 취소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우세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신장암세포치료제는 품목허가 당시 언론으로부터 효과 논란이 제기됐다.
9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에서 1명에서만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는 게 이유였다.
이런 논란이 일자 시상에 부담을 느낀 주최측이 복지부 장관 표창을 거둬들였을 거라는 추측이다.
보경회는 지난 2006년 6월 우리나라 보건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창립 취지를 내세워 발족했다. 창립멤버로 이기우 전 열린우리당 의원이 이사장을, 송재성 전 심평원장, 박창일 연세의료원 의료원장, 허일섭 녹십자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 그룹 회장이 공동 회장을 맡았다. 주요 활동으로 월례조찬회와 정책토론회, 의료산업 글로벌 최고경영자과정,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 등이 있다. 현재 500여명의 보건의료산업계 CEO 및 임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보경회)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은 지난 2007년 한미FTA 타결 등으로 위축된 보건의료산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확산 및 위상제고, 보건산업계 사기진작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됐다.
복지부 및 식약청, 보건산업진흥원, 심평원(2009년에만 참여)이 참여해 종합대상, 산업별 대상, 특별상으로 나눠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정식으로 장관 결재를 받아 시상 후원기관으로 선정된 것으로 안다. 다른 부처들 역시 민간 주최 시상식에서 표창을 수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경회 후원배경에는 문제될 것이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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