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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신설 대응에 진정성을 담아라

  • 박동준
  • 2010-09-27 06:30:37

약대 신설 과정의 의혹 해소와 교육과학기술부 책임자 면담을 요구하며 시작된 전국약대학생회연합의 철야농성이 추석을 넘겨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전약협측은 명확한 결과물을 얻어내지는 못했지만 약사회의 주선으로 교과부 실무자와의 면담을 진행했고 대한약사회로부터 약사인력 추계 관련 공청회를 진행하겠다는 등의 답변도 얻어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전약협이 철야농성을 시작한 지 불과 2주만에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 동안 약사회는 약대생 정원 증원 및 약대 신설에 대응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었는 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약사회는 15개 미니 약대 신설이 공식화된 당시 한 두 차례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이후 7개월 동안 약대 정원 증원 및 약대 신설과 관련한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교과부는 15개 약대 신설 발표와 함께 추가 증원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사회 내에서는 이 같은 정원 증원이 과연 타당한 것인가를 따져보는 모습들도 제대로 발견되지 않았다.

일선 약사들이 약대 정원 증원 및 신설이 실제 필요한 지 여부를 떠나 전국 약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약사회가 약대 정원 증원 문제에 대해 과연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지를 의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에서는 추가 증원을 저지하기 위한 복지부와의 접촉, 공청회 개최 등 약사회가 제시한 방안도 약대생들을 포함한 일선 약사들의 반발이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임시방편이 아니냐는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 동안 약사회가 약대 정원 증원 및 신설 과정에서 보여준 소극적인 모습에서 약사회가 제시한 약속의 진정성까지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약사회의 힘만으로 정부가 밀어붙인 약대 정원 증원 및 신설을 저지하기는 역부족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일선 회원들의 생각과 달리 현재보다 월등히 많은 약사들이 필요한 것이 사실일 수 있다.

그 동안 약사회가 보여준 소극적 대응은 자칫 약대 신설 반대가 밥그릇 지키기로 비춰져 약사들에 대한 국민 여론 악화를 방지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회원들에게 알리고 이해시키기 위해서라도 약사회는 약대 신설을 둘러싼 논란에 대응하는 모습에 최소한의 진정성을 담아야 할 것이다. 약대 정원 증원 및 신설 논란 해소를 위한 약사회의 진지한 고민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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