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EDI '산파' 무대 뒤로
- 영상뉴스팀
- 2010-10-19 12: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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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평원 이동범 전 개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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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 진행 :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은 한결 같기만 한 강과 산도 변해갈 만큼 많은 변화와 또 변혁을 가져올 수 있는 기간이라는 뜻이기도 할 텐대요. 하지만 10년의 3곱절이나 되는 30년이라는 시간을 ‘건강한 사회’ 만들기를 꿈꾸며 오로지 건강보험 공직의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습니다.
30년이라는 시간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근무하다 떠나는 지금에도 건강보험과 심평원을 사랑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는 사람.
데일리팜 인터뷰, 오늘은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동범 개발상임 이사와 함께합니다. 이번 퇴임에 대한 소회를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범 전 이사 :
저는 참 행복하게 일하다가 아무 탈 없이 행복하게 물러날 수 있게 되서 저를 아는 모든 분들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현재 휴식 기간을 갖고 있습니다.
▶김지은 / 진행 :
30여 년 간 심평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해 오신 업무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동범 전 이사 :
일은 특별히 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중점적으로 무엇을 했다 내세울 만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굳이 말씀드리자면 저는 기획 예산 인사 등 조직 관리 분야를 주로 해 왔고요, 업무의 정보화나 과학화 분야를 중점적으로 해 왔습니다.
또 이사가 되고부터는 보험급여 정책 업무를 주로 해 왔습니다.
▶김지은 / 진행 :
그 동안 수행해 오신 업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요.
▶이동범 전 이사 :
제가 한 업무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1992년부터 제가 참여했던 진료비 청구전산화 사업, 약칭해서 EDI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담당하려고 제가 기획부장으로 있다가 전산부장으로 가서 5년 8개월여간 일하면서 의료계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아서 1996년에 개통식을 하게 됐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업무였다고 생각합니다.
▶김지은 / 진행 :
업무 등의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점이 있다면요.
▶이동범 전 이사 :
제가 EDI 사업을 하면서 정부와 저희 심평원이 너무 빨리 추진하다보니 결국 이 제도 수혜자인 의료계가 이 제도를 따라 오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합니다.
다행히 의료계에서 잘 참여해 주셔서 오늘 날의 성과가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지은 / 진행 :
전산실에서 근무하시는 동안 EDI를 주도적으로 추진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주신다면요. ▶이동범 전 이사 :
EDI 사업이라는 것이 그 당시 한국에 인터넷이 많이 들어와 있지 않는 등 통신 환경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초기에 로컬 의원급 기관에서 통신망을 이용해 진료비를 청구하는 과정에서 서로 간의 정보가 잘 전달되지 않아서 사실상 정보가 보안상의 문제 등 실무적으로 그러한 부분을 외부에는 알릴 수는 없고 해결하기 위해서 마음 졸였던 기억 등이 나곤 합니다.
▶김지은 / 진행 :
현재 심평원 조직 내 개선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이동범 전 이사 :
가끔 제가 내부적으로 후배들과 우리 스스로 전문가의 함정에 빠지지 말자고 이야기 하고는 했습니다.
전문가는 ‘내가 다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결정이 참이다’라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그러한 우려들을 경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지은 / 진행 :
심평원에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요.
▶이동범 전 이사 :
안 닮았으면 하는 선배로 이렇게 기억되는 것이 오히려 그분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고요.
제가 생각할 때 늘 깨어있는 조직이 돼야 하기 때문에 우리 후배님들이 주위를 조금 더 둘러보고 보듬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제도를 보고 직무를 수행하면 외부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은 / 진행 :
퇴임 후 명상에 푹 빠져 계신다는 말씀을 들었는데요, 평소 명상을 즐겨하셨는지요.
▶이동범 전 이사 :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30분 정도 수행을 해오고 있습니다.
퇴임 후 일주일 간 명상을 하고 왔습니다. 제 명상의 목적은 하나는 30년 간 행복하게 일하고 가기 때문에 저를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또 하나는 저로 인해서 마음 아팠던 분들이나 우리 건강보험 제도에 제가 누를 끼쳤던 부분이 있었다면 그것에 대한 반성의 마음, 세 번째는 앞으로는 조금 더 베풀면서 살자는 저만의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서 보니 너무 부족하고 잘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떠올라서 더욱 많은 명상의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지은 / 진행 :
향후 거취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동범 전 이사 :
저는 미리 생각해 둔 방향이나 내용은 없습니다.
우선 심평원에 들어와서 30년 간 일을 하고 퇴임했기 때문에 무조건 두 달 정도는 방학으로 보내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다음 달 까지는 방학이기 때문에 방학을 끝낸 뒤에는 제 경력을 살려서 국가사회에 도움이 되는 분야가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지은 / 진행 :
퇴임 후 휴식 기간이신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앞으로 또 다른 관련 분야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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