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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약사 '이지현'이 정답이다

  • 데일리팜
  • 2011-01-31 06:31:10

일반의약품 약국외 판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30대 이지현 약사가 인터넷에 '약사 24시(www.pharmacist24.co.kr)'를 운영하면서 일반 국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약사의 전문성을 길러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약사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었다"면서 "약사가 신뢰를 얻어간다면 일반약 슈퍼판매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약국외 판매 논란이 뜨겁게 진행되고 이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일부 약사들이 국민들에게 대중광고를 하자고 목소리를 높여 대한약사회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보면 이 약사의 작은 몸짓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변화된 우리 사회를 보면 약국외 판매 문제의 진정한 해답은 대중광고를 통한 의약품 안전 사용이라는 명분의 외침보다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 약사의 행동 하나 하나가 더 위력적일 수 있다. 그래서 1000명 혹은 5000명의 '이지현 약사'가 더 필요한 시점이다.

약국외 판매 논란의 핵심은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무엇인가'가 되어야겠지만, 논란이 뜨거워지다보면 방향이 분산됐던 시선은 약국은 과연 '의약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는데 마땅한 역할을 하고 있는가'하는데로 모아지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토론은 항상 약사의 복약지도가 충실하게 이행되는지 따져묻고 약국과 슈퍼가 변별력이 없는 만큼 소비자 편익을 위해 슈퍼판매를 해야한다는 쪽의 잠정적 결론을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주고 있다.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라는 법 혹은 산업화 시대의 사회적 메시지 외에 약국이 기댈곳이 없는데는 약국이 그동안 국민들 마음속에 쌓아놓은 마일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일반약을 사면서 복약지도를 듣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이 없다'고 약사들은 항변하고 또 일부 맞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이는 선후가 바뀐 내용이다. 어떤 때는 물건을 단순히 건네주는 노릇만하다가 토론의 장에서만 약사전문성이나 의약품 안전성을 이야기할 때 국민들은 이를 납득할 수 없는 것이다.

전문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소비자들이 귀찮아 할만큼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에 대해 지금까지 이야기 했던들 국민들은 약국과 슈퍼를 혼동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제라도 약사들은 국가가 부여한 면허증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당번약국을 기다리는 설날을 맞아야한다. 이지현약사의 행동은 면허증에 헌신하는 약사의 전문성이 무슨 의미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면허증이 발휘되는 그 지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찾아나가야한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쌓일때라야 비로소 '커피 한잔'이라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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