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진 건보연구원장 사직…학교 복귀 명분
- 김정주
- 2011-02-10 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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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의료계 성향 불협화음 소문도…공단 "자리 오래 비워 두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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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임명돼 올 12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던 정우진 연구원장은 지난달 17일 후학양성에 전념할 뜻을 밝히면서 사직해 한문덕 기획상임이사가 공석을 겸임하고 있다.
정 원장은 그간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직에 있으면서 시간제로 연구원장직을 맡아왔지만 공단 업무를 집중 수행하면서 학교에 전념할 수 없었던 이유로 사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 관계자는 "2년 이상 학교를 비우기 힘들고 지금이 새학기 직전이라 시기상 학교 복귀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사직 이유로 밝힌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과거 정 원장은 "의료는 공공재가 아닌 시장재"라며 공보험 철학과 배치된 과거 발언과 행적으로 부임 초부터 공단 내부와 시민사회단체, 국회의 사퇴 여론과 압박에 곤혹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공단 연구원장으로 활동하면서 해외 보험 현장 시찰과 연구 등을 통해 의료시장 주의적 시각이 다소 변화했다는 대외적 평가를 받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정 연구원장의 사직이 단순한 후학 양성 명분으로는 납득하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특히 정 연구원장이 지닌 기본 성향과 공단의 시각 사이에서 불협화음이 표출됐다는 뒷 얘기가 나돌고 있다.
연구원 내부 특감까지 진행되는 등 사실상 사직 압박이 있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그간의 연구 성과가 공단의 정책 수행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내부 지적도 있었고 몇 차례 연구원 내부 특감도 진행된 적 있었다"면서 "여러 정황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사직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일단 공단은 현 상황을 관망하면서 조만간 새 인물을 물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사장 임명직인 것을 감안해 임명을 간소화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아직 새 임명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지만 자리를 오래 비워두진 않을 것"이라면서 "내부 임명이기 때문에 절차를 간소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연구원장 부임 당시부터 사직을 요구해 왔던 사보노조 측은 "친의료 성향이 변화됐다는 것을 신뢰할 수 없었다"면서 이번 사직을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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